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생을 참 많이하며 살았습니다.

특히 젊을 때 택배상하차, 이삿짐, 온갖 노가다 등등 몇년씩 하며 지냈었습니다.


김진명씨의 소설을 읽고 1200으로 1억을 버는 게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카라를 알게 된 후로는 일당직을 전전하며 월 30-40만원씩 받으며 1년 이상 버티기도 했고요.

많이벌면 월 120-130정도 벌며 대부분을 게임 시드머니 모으는데 투자했네요.

덕분에 연비가 엄청 좋아졌어요.

돈을 정말 안쓰니까요.

맨밥만 먹고도 살았고 항상 마트 문 닫을 때 유통기한 지나기 직전의 음식을 사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길에서 노숙하며 먹고 잔적도 있고요.


월세만 겨우 내가며 기가 막힐 정도로 빈곤한의 삶을 살았습니다.


딱 하나 장점이 성실한것 하나는 자신 있어서

이삿짐 센터를 가도 한달만에 급여를 두배 올려 받을 정도로 열심히 일합니다.


작년부터 운이 트였는지 연봉 3000을 받고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일을 열심히 하니 연봉이 급격히 올라 작년부터 8500씩 받습니다.

연봉 자랑하려는게 아닙니다.

강친에는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자랑거리도 안되는거 압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워낙 밑바닥이었어서 감회가 남달랐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것도 있고 해서 

오히려 돈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지비가 많이 드는 직원은 오래 두고싶어하지 않는것이 경영자 마음이니까요.

그래서 전 지금도 항상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실수령 월 500이상을 벌면서도 아직도 유통기한 임박한 음식을 사먹고

몇만원짜리 핸드폰 메모리카드 하나도 아직 아까워서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도 없고 술담배 안하고 계속 일만합니다.

돈 쓸 시간도 없습니다.

너무 바빠서 사람들 만날 시간도 없고요.


그렇게 저절로 돈이 모이다 휴가를 받으면 마카오가서 홀랑 날리고 돌아와서
육포나 맨밥으로 근근히 먹으며 버티다가 또 돈 모아서 카오에서 날리고..
이걸 꾸준히 반복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너무 아까워 단도를 결심했었고 그러던 찰나

이젠 김진명 방식대로 하지 말고 제 방식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시스템 계획을 세워 600만원 가량을 다음달에 카지노 가서 찍고 올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600만원이 있으나 없으나 삶은 그대로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만약 그게 잘 안되면 2년가량 9900만원을 모아서 마카오에 가서

9900만원으로 마틴을 해 200만원만 벌고 카라를 끊을 생각을 했습니다.

잃으면 마음 아프겠지만 워낙 없이 살았어서 큰 상관 없을것 같다 생각했었죠


제가 만든 시스템 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남의 방식대로만 해보다 시간과 돈만 날리고 끝내는게 억울했었습니다.


그러다 강친을 보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도 쉽게 이기지 못하는 카라

게다가 카지노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기에 그렇게 큰 건물을 유지할 수 있는거지?

과연 이길 수 있는 게임이긴 할까?

만일 댓글이 하나라도 달려있으면 그냥 깔끔하게 단도하자 마음먹었는데

마침 바짝벌자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었어요.

맥스나인님, 지만님께서 하셨던 충고들도 불현듯 떠올랐고요.


이번 마카오 가서 게임할 때 먹으려고 우황청심환도 3개 사뒀는데

소용 없게 되어버렸네요.

가서 그냥 관광만 하다 와야겠어요.

호텔 이틀 프리룸 얻었는데 게임을 안하니 카지노에 한방 먹이는 거겠죠?


결국 단도를 결심했다가

결심을 철회하려 했다가

다시 단도를 결심하게 되네요


다른 분들은 저처림 카라에 패배한 상태로 물러나지 마시고

꼭 이겨서 졸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행운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