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발로 종합병원정신과에
찾아갔습니다.너무나 괴로운데
속터놓고 말할 상대가 없었습니다

해외출장다녀온지 꽤 됐는데 아직 집에 못갔습니다.
짐은 차트렁크에 넣어두고 회사근처 사우나에서
출퇴근합니다.일주일째입니다.

책상전화벨이 울려서 받습니다.
"자네 왜 전화를 안받는가?
오늘도 집에 안들어오면 
수환이랑 회사로
찾아가겠네"
수환이는 권투선수 처남입니다.

...중략..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외출한 아내를 대신해 
밥차려 드리고
같이 놀아도 드리고하면
장모님이 하시는 말씀

"자네만 보면 우리딸이 정말
장가를 잘갔다는 생각이 드네
둘이 소곤소곤 얘기할 때보면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어"

치매는 비극이지만 저는
제가 저지른 일을 기억못하고
하루종일 저 기분맞춰주느라
립서비스를 하시는
장모님이 좋습니다.

아내는 애들이 속썩일 때면
암만 잘키워도 다크면 유전자따라
못된 짓만한다고 
신세타령을 합니다.
언제는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고
머리좋다고 좋아하더니말입니다

혼자사는 수환이는 가끔 찾아와서는
장모님방에 가서 속삭입니다. 
장모님 귀가 어두워서 결국
큰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옛날에 매형이 도박한거 알아? 

"....."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어. 몇년이 지나고 
아버지랑 둘이 복날 개고기에
쏘주한잔 했는데 한숨을 쉬시면서
말씀하시더라? 
매형이 또 도박했다고..

정말 그땐 내가 쫒아가서
패죽이고 싶었어
.
.
.
.
.
난 수환이가 무서워서 단도박중입니다.
죽도록 무서우면 저절로 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