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저 35살밖에 안 된 미혼의 어느 평범남인데 주제넘지만 한마디 하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죽기로 결심하신게 아내분에게 미안한 감정, 그 보다 더 아내를 마주할 용기가 없으니 도망은 치고 싶은데 기왕 도망치는거 아주 멀리 떠나서 뭐 남은 사람은 어떻게든 잘 살겟지. 일단 난 용기도 없고 내가 싼 똥 치우려니 감당도 안 될거 같고 하니 그냥 죽겠다는 말로 들렸는데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 안드세요??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책임감있게 사십쇼. 결혼하고 애들도 슬하에 뒀는데 도망칠 생각부터 하시네. 

죽을 만큼 힘들다는거 공항장애까지 겪으면서 이겨내본 사람으로써 너무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란걸 알기에 한편으론 또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서도..


걍 경험자로써 현실적인 조언을 주제넘게 곁들인다면, 도박을 평생 끊겟다는 강박보다는 오히려 내 벌이에 맞게 즐기는 수준으로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 기대치와 시드, 목표치 모두를 현실적으로 바꿔보려고 해보세요. 노름자체에 재미가 지난5년을 날린 동기중에 가장 큰 동기엿다는걸 보니 이게 어려울거 같지는 않네요 다행히.

그리고 아내분께도 터놓고 본마음을 모두 말씀드리고 이렇게 못난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수 있겠는지 물어보세요.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당장 도박에서 빠져나오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 만으로도 난 힘이 될 것같다. 이런 날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매달 양육비 생활비 적겠지만 급여의 일정비율로 계속 주겠다. 라는 식의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터놓으시고 현실을 받아들이시길.

도박한다고 죽어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도박이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구고 비참하게 만드니 힘든거죠.그렇다 할지라도 세상모든사람이 다 버려도 본인은 스스로를 사랑할줄알아야. 재기든 뭐든 가능할겁니다.

살면 살수록 결국 세상 사 다 멘탈에 달린거 아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