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건강하세요?

1년만에 글을 또 올립니다.

2016년 힘든 경제와 혼란스러운 정국에도 잘 참고 또 1년을 잘 넘겼습니다. 


최근에 페이스북 메시지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저의 페북친구이자 아는 형이 사기꾼이라며

잡는데 도와달라는 황당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아는 형의 친구분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놀랍고도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문제는 형이 아니라 형수였고,  도박이 문제였습니다. 


이 분은 5년 전에 사십대 중반의 노총각으로

아들하나 딸린 여자랑 결혼을 했습니다. 

저축해 놓은 돈을 털어 신혼집 겸 게스트하웃스를 시작했습니다. 


둘 사이에 딸도 태어났고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경기가 나쁘고 손님이 줄고 경쟁업체도 많이 생겨서

몇년 운영하는 동안 결국 빚만 남기고 작년에 접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문제는 그때부터 생겼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육아에 힘들어지면서 모든것을 형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더니 세상에나, 2살 딸과 남편을 버리고 카지노로 가버렸습니다. 


형은 맡길 곳없는 딸을 데리고 카지노에서 형수를 찾아

눈물로 설득을 했으나 이미 정을 떼고 도박에 완전 빠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회유가 불가능 한 것을 깨닫고는 딸과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형수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자

호텔vip인것처럼 속여서 관광객에서 방잡아준다고 돈을 받아서 사기쳐먹기도 하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초딩아들은 데리고 도망갔습니다. 


문제는 또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중고나라에 명품을 가짜로 올려서는

형의 통장으로 돈을 받아서 수십건을 해쳐먹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형을 경찰에 사기로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가까서로 다시 형수를 찾고 보니 거기서 출장맛사지를 하고 있어서

형은 완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딸을 돌볼 수 없었던 형은

딸을 시골 장모님에게 맡겼습니다. 


사기혐의까지 뒤집어쓰면서 피해자들의 추적으로 과거를 조사해보니

형수는 형을 맞나기 전에도 출장맛사지와 중고나라 사기전력이 있었습니다. 

더 문제는 고집스런 형이라 결혼신고도 안하고 살았고 통장이 형수손에 있었습니다..


사실혼관계라 자의로 통장을 맡기고 쓰게 했던거라서 수천만원의 사기피해를 

형이 다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노총각의 신혼단꿈은 딱 5년만에 형수의 도박으로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과거가 어쨋던 잘 살아보려고 했었고 사는듯 하였으나

형수의 카지노행은 모든것을 영원히 돌이킬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

도박의 도자도 모르는 형에게 바로 작년 늦가을에 벌어진 일입니다. 


딸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일도 제대로 못구한채 싸구려원룸에서

혼자 정말 어렵게 12월 1월을 지낸다는 소식을 끝으로 들었습니다 .

도박 빠지면 정말 답이 없는 걸 잘 알기에 어쩔수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렇게 내가 도박을 안해도

나의 곁에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서 

완전히 박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1월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일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

저는 2월쯤 형을 만나러가서 위로해 드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