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는데는 5일 정도가 걸렸다..


이 낯선 유럽의 시골도시에서

특별히 할건 없었다..

도시 구경도 하루 정도면 됐고..

그러던 차에..


너무나 익숙한 단어...


CASINO 가 보였다..



나의 수중엔 100유로 정도가 있었는데

한국돈 15만원이 좀 안되는 돈이었다..


단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카지노에 들어갔다..


근데 이건 뭐..


진짜 90년대에 볼법한 동네 오락실 이었다..


다이는 당연히 없어

머신들만 가득했다..


직원에게 조금 더 큰 곳은 없느냐 물어 보니 ..

 

저쪽으로 가면 조금 큰곳이 있다고 한다...

블랙잭이나 룰렛을 할 수 있는..


그래서 그곳으로 갔다..


마카오의 로컬 카지노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할 법한 카지노가 나왔다..


딜러가 금발이다... ㅋㅋ


바카라는 없다..


블랙잭과 룰렛

그리고 머신만 존재하는 곳..


낮 시간이라 그런지 카지노에 손님 딱 나 혼자다...


그나마 익숙한... 룰렛 다이에 앉아서 베팅을 시작했다..

룰렛 아웃사이드 벳의 미니멈이 5유로 였다..


100유로 가지고 있는데 5유로면 너무 큰 미니멈 이었지만..

어짜피 돈따러 간것도 아니고

유럽의 카지노를 경험해보고자 했다..


손님은 나혼자 인데 룰렛다이에 붙어있는 딜러는 세명이다..

나한테 이번호 저번호 추천해주고

잘되면 팀도 달라는 식의 제스쳐를 보이지만..

난 여기에서 지금 거렁뱅이 일 뿐이다..


그렇게 한시간여 게임끝에 내 지갑에는

먼지만 남았다.. ㅋㅋ


세부에서 처럼 소액으로 뭔가 만들어 내는 기적은

없었다..


여기서도 거지가 됐다..

있는 돈 다 날리고 아직 비행기 탈때 까지는 4일 남았는데...


결국 또 와이프 한테 송금을 받았다..

100 유로..


그러나 이번에는 차마 카지노 갔다고 말을 못했다..

다만 체류비가 모자라서 조금만 보내 달라고 했다..



계획했던 일은 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유럽의 카지노 체험을 하고...


딱 2주일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