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한군데를 경유하여 도착한 그곳은...

(신상정보 보호 차원에서 정확한 국가는 생략하겠다)


전형적인 유럽 시골 이었다..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작은 호텔의 매니저 였다..


이곳에서의 역할은..

거의 통역이었다..


이곳 현지어를 쓰는 직원들이 대다수인데

이 한국인 사장은 외국어를 전혀 못했다..


무려 10년 가까이 이곳에서 호텔 운영을 했다는데

현지어는 물론 영어 조차도 하지 못했다..


나의 업무는 사장의 지시를 현지인 매니저에게

영어로 전달하면... 그 현지인 매니저가 내 말을 듣고

현지 언어로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그런 업무 였다..


이 사장은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줄...

한국인이면서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적당한 나이의 남자 직원이 필요했고..

그게 나 였던 것이다..


사장은 .. 도착하자 마자 나에게

직원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편에 서서 일을 해주라는 말을 했다..

그게 유일한 사장의 업무지침이었다..

조금은 의아스러웠지만..


현지인 매니저와 만나서 이야기 해보며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지인 매니저는 사장이 항상 소리를 지르고 직원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욕을 하고..

제스쳐 만으로도 겁을 주고..

기타 등등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사장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사람말을 온전히 다 믿을 순 없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내면서 사장의 본모습을 보았다..


심지어 어떨때는 직원을 때리려고 까지 하였다..

나에게도 마찬가지 였다..


왜 나의 전임자가 관뒀는지 알 수 있을거 같았다..

그리고 그다지 능력없는 나에게 까지

이자리의 기회가 왔는지 말이다..


그 전에 회사를 다닐때도..

아무리 처우가 좋지 않고 부당하다 느껴도 왠만해선

2년 정도의 기간은 일을 하고 관뒀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일주일 만에 나는 사장에게

돌아가겠다고 말을 했다..


물론 내가 일주일 만에 돌아가니 비행기 티켓 값을 요구하거나

임금을 받지는 않겠다고 말을 했고..

사장은 조금 말리는 듯 했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을 했다... 돌아가겠다고..


그렇게 불과 일주일 만에 나의 해외취업은 마무리 되었고..

그 시골 도시에서 하루 3만원 짜리 호텔방을 잡고 돌아갈 날을 기다렸다..

(비행기 티켓이 5일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