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외국인만이 출입하고 있는 국내 카지노에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카지노를 하려면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문을) 다 열어야 한다"며 "내 임기 중에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1월 카지노 인·허가 문제를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허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강원랜드를 제외하고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없다. 모두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셈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서울(3곳)·제주(8곳)·부산(2)·인천(1)·대구(1)·속초(1) 등 총 16곳에 달한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카지노가) 사행산업이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하고, 외국 사람들은 불러다가 '너는 사행산업에 투자해라'고 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라면서 "국민 정서상 카지노 여는 것을 반대해 카지노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다 외국에 나가서 돈을 쓰는데 이 때문에 고가(高價)의 고품질 (관광)상품이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부작용과 관련,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중심 도시였지만 지금은 컨벤션산업이 중심이며 쇼핑도시로 바뀌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자정 능력을 통해 (카지노의 역효과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