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잇단 횡령사고, 시스템 문제 ?
환전팀 현씨 2년3개월간 34억 빼돌려



지난해 10월 강원랜드 여직원 최 모씨가 80억원의 수표를 속옷에 숨겨 빼돌리다 적발된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환전팀 직원 현모(40세)씨가 34억원 상당의 수표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적발돼 환전시스템에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지청장 윤희식)은 31일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서 근무하면서 100만 원권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환전팀 직원 현 모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씨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카지노 환전팀에서  100만 원권 수표 3,400장 등 모두 3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현씨는 객장에서 손님들이 사용했던 수표를 넘겨받아 정산하는 과정에서 현금통(드롭박스)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훔친 수표 뭉치를 허리춤에 숨긴 채 객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훔친돈은 외제차와 부동산 구입과  5억원 상당의 생명보험가입 2건, 3억원 가량의 연금가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해 10월 여직원 최 모(32세) 씨의 적발당시 현씨는 같은 환전팀에 근무 하였으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지난해 11월에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건이라며 그이후에는 유사한 절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환전팀 횡령 사고는 지난 해 10월 여직원 최 모(32세) 씨가 80억 원이 넘는 수표를 속옷에 숨겨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으며 훔친 수표를 자금 세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어머니 박 모(56세) 씨와 작은아버지는 각각 징역 2년 6월과 3년이 선고된 상태에 있다.

 

이같은 환전팀의 사고는 옛 정산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최근에는 정산을 기존 1일 1회에서 근무교대별 1일 3회로 확대해 오차 발생 책임 소재를 가리는 한편, 감시카메라 사각지대제거, 환전팀 직원 과반수 교체등 게임테이블에서 모든 수표 교환과 100만원권 칩 사용을 금지했다.

 

이 결과 1일 전체 테이블에서 발생하는 오차가 수백만원 정도로 감소하는 등 예전과 같은 상습적 수표 절취가 불가능한 정산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강원랜드는 설명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사고는 환전팀 직원의 횡령외에도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비위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단체들이 감독기관인 지식경제부·문화관광부·사행산업통합감독위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일었었다.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으로는 강원랜드 직원 24명이 경력을 허위로 위변조해 취업하고, 콘도와 스키장 시즌권 부정사용등 직원할인권을 내다 팔고 직원이 회사 수표를 훔친 혐의로 조사받거나 경고조치받았다. 또 카지노 게임부정행위, 카지노 영업매뉴얼 위반 등 총 20건의 비위사실이 적발되는등 2008년 이후 근무소홀 및 부당업무 등으로 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총 71명에 달했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직원의 한달 내 7일이상 무단결근, 남자직원의 여직원 숙소 무단 침입, 심지어 회사 수표 100만원권 147장(1억4,700만원)절도와 배임수재 비위혐의로 구속기소된 4명등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10일 직원들의 부정비리 사건 근절을 위해 ‘내부부정 사건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었다.

이날 최영 사장은 강원랜드 고한 사옥 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수사를 통해 밝혀진 환전직원의 거액 절취사건에 크게 반성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근본적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적으로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 ▲직원들의 책임의식 고취강화 등을 강조하였고


특히 최 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팀장과 쉬프트 책임자 등 관련 책임자 모두 인사상 문책 ▲현금성 자산담당 직원 70여명 타부서 전보 ▲모니터 요원의 다양화 ▲환전업무 근무수칙 전면 개편 등, 재발방지를 위해 ▲칩스교환용 별도 전용창구 개설 ▲칩스가 보관된 테이블드롭박스 하루 1회에서 3회로 수거 횟수 증가 ▲테이블과 환전의 정산액수 비교분석 ▲암행감찰 감시활동 강화한바 있었다.

 

이러한 강원랜드의 각종 사건과 관련하여 지역주민들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이 회사 경영 보다는 강원 도지사 출마 준비와 불출마 선언등 회사 경영 외적인 것으로 인해 발생된 사건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구호 보다는 철저한 시스템의 개선과 관리 감독이 요구 된다는 반응이다.


이에 최영 사장은 “환전직원의 거액 절취사건을 통해 우리는 직원 의식과 시스템 개선을 해야 한다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강원랜드 임직원 모두는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뼈를 깍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