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작은 섬나라 마카오는 신비감이 가득한 곳이다. 비록 중국대륙과 맞닿아 있지만 이웃 나라들과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마카오가 지녀온 역사적 배경 탓이다. 올해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속에 마카오는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동-서양문화가 어우러져 빚어낸 하모니는 곳곳에 빼어난 세계문화유산을 빚어냈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는 여행자들의 오감만족 여정을 담보해준다.

 

달콤한 '천국의 도시'…
카지노 천국 … 쇼핑 천국 … 미식 천국 … 박물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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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작은 섬나라 마카오는 신비감이 가득한 곳이다. 동서양문화가 어우러져 빚어낸 하모니, 그리고 멀티엔터테인먼트 공간은 마카오를 세계적 관광목적지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사진은 '성 바울 성당'. <사진제공=마카오 관광청>

세계문화유산 유적 25곳 … 성바울 성당은 '촬영 명소'
'꽃보다 남자' 등 한류 드라마 배경지 유명 관광객 급증

 


 ◆1999년의 마카오 vs 2009년의 마카오

 400여년간 포르투갈의 영토였던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되기 전만 해도 인구 50만 명의 작은 무역 도시였다. 하지만 1999년 12월 20일 반환 후 마카오는 무서운 속도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인의 마카오 출입이 허용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려는 획기적인 시도를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거기에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주요 문화유적지가 '역사의 중심 마카오'로 등재되며 탄력이 붙었다. 아울러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며 마카오는 또 다른 차원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카지노'로만 국한되었던 마카오의 이미지를 도시에 산재한 문화유산, 다양한 먹을거리, 화려한 축제와 이벤트, 고즈넉한 유럽풍 마을은 색다른 마카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그 특별함을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알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999년 700만이었던 외래 관광객 수는 2008년에는 3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궁', '꽃보다 남자' 등의 인기 드라마의 촬영 배경이 되며 색다른 여행지를 갈망하던 한국 여행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1999년 3만여명이던 한국 관광객 수가 2008년에는 8.4배 증가한 28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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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동양과 서양을 동시에 만난다 '마카오 박물관'

 동-서양 문화의 조화는 마카오 사람들의 일상에 잘 녹아 있다. 음식과 문화, 거리풍경, 종교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은 다양하다. 마카오 관광은 박물관부터 둘러보는 게 일목요연하다. 중국과 포르투갈, 그리고 마카오의 역사까지 관통하는 '마카오 박물관'에서 부터 중국색이 짙은 박물관과 포르투갈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마카오의 박물관들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다. 마카오의 '퓨전문화'를 시청각 자료와 게임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특히 그랑프리 박물관, 와인 박물관, 해사 박물관, 린제수 박물관, 예술 박물관, 마카오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5일 동안 이용 가능한 박물관 패스(어른 MOP 25(한화 약 4000원), 어린이 MOP 12)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그 중 몬테요새 안에 세워진 마카오 박물관은 450여 년간의 마카오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1층에는 중국 문화와 서양 문화가 만나 시작된 마카오, 2층에는 마카오 예술과 전통이란 테마로 중국과 포르투갈을 넘나드는 엄청난 수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3층은 현대의 마카오를 조명하는 등 총 세 개의 테마로 흥미로운 전시가 이어진다. 마카오 박물관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체험 전시실을 운영하며 고루한 박물관의 선입견을 뒤집는다.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

 마카오를 알기 위해, 절대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할 키워드는 바로 '세계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는 2005년 25군데의 문화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해 이 도시의 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동서양의 교류를 상징하는 역사, 유럽과 아시아 문화의 고혹적인 어울림, 복잡다단한 종교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세계문화유산은 마카오를 더욱 자랑스럽게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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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미니크 교회

 

 

 ▶마카오의 상징 '성 바울 성당 유적'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마카오의 이미지' 중 하나는 바로 성 바울 성당이다. 그만큼 마카오의 상징처럼 통한다. 성당은 1594년에 설립되어 1762년에 문을 닫은 아시아 최초의 유럽 스타일 대학인 성 바울 대학의 일부였다. 성 바울 성당이 지어진 때는 1580년. 1595년과 1601년에 순차적으로 훼손되었고, 1835년의 돌이킬 수 없는 화재로 대학과 교회는 정문과 정면계단, 건물의 앙상한 뼈대만을 남긴 채 모두 불탔다. 성당의 잔해는 건축물 자체에 담긴 종교적인 의미와 더불어 언덕 구조의 지형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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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젊음의 물결이 넘실대는 '세나도 광장'

 부채꼴 모양의 광장의 양쪽 가장자리에는 동화책에서나 보았을 법한 파스텔 톤의 예쁜 건물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바닥에 물결치는 타일 장식은 마카오의 중심부이자 각종 숍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활기찬 세나도 광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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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파

 

 

 ▶마카오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아마사원'

 16세기 초에 포르투갈 사람들이 마카오에 도착해서 이 지역의 이름을 물었을 때, 현지인들은 사원의 이름을 묻는 줄 알고 '아마가오'라고 알려주었다. 포르투갈인들이 처음 정박한 곳이 '아마가오 항구'로, 항구 입구에 아마사원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포르투갈인들은 이 지역을 '마카오'로 불렀고, 오늘날 이름이 유래됐다. 바라 언덕 밑에 위치한 아마사원은 4층 높이의 신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의 층은 어부들의 수호신인 아마여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고 맨 위층은 관음보살에 봉헌되었다.

[미식의 천국 마카오]
포르투갈-광둥 등 '퓨전 요리' 만끽
 ▶포르투갈 & 매케니즈 요리

 마카오에는 정통 포르투갈 요리와 일명 '매케니즈 푸드'로 불리는 퓨전 요리가 혼재한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마카오에 살기 시작한 이래 포르투갈 요리는 마카오의 요리법과 재료가 더해지고 거기에 여러 기항지의 음식재료나 양념까지 혼합되며 매케니즈 요리가 탄생했다.

 ▶광둥요리

 중국 요리 중에서도 가장 창의적이고, 다양하며, 가장 호화로운 재료들의 향연을 자랑하는 것은 광둥요리다. 바다와 대륙을 동시에 접하고 있는 지형과 온난한 기후 덕에 해산물과 육류는 물론, 다채로운 채소와 과일 등의 갖가지 재료는 기본이다. 거기에 16세기 이후에는 서양 선교사, 상인들이 광둥지역에서 활동하며 동서양의 요리법이 독창적인 퓨전을 거듭해 오늘날 마카오의 광둥요리가 완성됐다.

 ▶마카오의 간식거리

 '마카오'하면 떠오르는 음식으로는 에그타르트, 육포, 아몬드 쿠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 유럽풍의 카페나 특급 호텔에서의 애프터눈 티 또한 마카오에서 즐길 만한 간식거리이다.

[쇼핑의 천국 마카오]
세나도 광장 -베네시안 리조트 등 즐비
 ▶세나도 광장

 마카오의 중심부이자 각종 숍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활기찬 세나도 광장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와 홍콩 로컬 브랜드가 가득하다. 가격과 할인 폭 역시 홍콩과 동일하다.

 ▶호텔 쇼핑 아케이드

 베네시안 리조트에 자리한 그랜드 캐널숍은 베네치아와 꼭 같게 조성해 놓은 운하 양쪽에 베네치아 스타일의 건물은 물론 무수한 숍과 레스토랑, 카페들로 가득하다. 이곳에 들어선 숍만 350여 개. 게다가 포시즌 호텔의 더 숍스 앳 포시즌이나 시티 오브 드림즈의 더 블르바드까지 더해져 이곳에서 모든 아이템의 쇼핑이 가능할 정도다.

 ▶타이파 빌리지

 홍콩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나 마카오 사람들은 타이파 빌리지에서 '쇼핑'을 즐긴다. 특히 이곳에는 마카오의 명물 과자 전문점들이 가득하고 기념품 가게도 즐비하다. 게다가 개성 있는 디자이너의 숍도 발견의 재미를 더한다. 또 쿠냐거리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타이파의 일요시장도 색다른 쇼핑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호텔 속 공연 '멀티엔터테인먼트 천국']
 

 마카오의 카지노산업은 매출 규모면에서 이미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했다. 따라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카오이다.

 특히 굳이 카지노를 하지 않더라도 유명 호텔을 돌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연과 전시를 보고, 카지노 손님을 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미식을 즐기는 것도 근사한 여행 테마가 된다. 그 중 베네시안 마카오의 쇼타임은 그 다양함과 특별한 공간이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아티스트 복장을 한 성악가, 연주자, 마이미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비주얼 아티스트가 정해진 장소에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

 예술 공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퀴담', '알레그리아'로 잘 알려진 태양의 서커스가 창조해낸 '자이아(ZAIA)공연'을 즐길 법하다. 아시아에서는 베네시안 리조트에 유일하게 상설 공연장이 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자본 호텔들의 선전 속에서 '중국계 호텔'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곳은 그랜드 리스보아. 그랜드 리스보아의 주인이자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취미를 알 수 있듯 그랜드 리스보아 내부는 마치 고급스러운 박물관을 걷는 느낌이다.

 윈 호텔도 구경거리가 많다. 이곳에서 공짜로 선보이는 쇼는 두 가지. 음악에 맞춰 분수와 불의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 윈의 분수쇼는 매일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펼쳐진다. 하늘과 땅이 열리면서 거대한 샹들리에와 금색 이파리를 가진 나무가 선보이는 '번영의 나무 공연'도 색다르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전 세계 여러 도시의 면면을 모아 패치워크한 듯한 피셔맨즈 와프는 5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만들어진 마카오 최초의 테마파크로 각종 놀이 시설과 상점, 카지노,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마카오 타워는 전 세계의 액티비티 마니아들이 성지처럼 여기는 필수 코스 중 하나. 세계 최고의 높이에서 번지점프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