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이 죽은 지 대략 1주일의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첫째로 정의당 지지율이 대폭(15%) 올랐다는 것. 두 번째로 대한민국이 뇌물에 참 관대한 사회라는 것.

이 두 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뭐, 노 씨가 받은 뇌물이 인정한 것만 4~5천인 건 일단 뒤로 미뤄 두고, 뇌물 4천이 뜻하는 바가 뭔지 모르고 그것만 받았으니 나름 청렴(?)한 게 아니냐는 글들이 SNS를 중심으로 참 많이 보이니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뇌물을 주는 입장에서 뇌물을 준다는 건 뭐라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거고, 뇌물을 가져다가 바치는 금액은 당연히 정치인의 영향력에 비례하게 되겠죠.

의석수 과반인 당과 의석수 10%짜리 정당. 저한테 10억의 자금이 있다면, 과반인 정당에는 9억5천 배팅하고 10%짜리는 5천 정도 배팅해 보고 싫다면 로비스트 수수료로 내 주머니에 챙길 겁니다.

10%짜리가 반대 해봐야 잡음만 내는 거고 대세에는 영향이 없으니까요. 그것만 받아서 청렴한 게 아니라, 그거라도 받아 챙겼다고 해석하는 게 더 합리적이겠죠.

정비례로 생각해보면 국회 지분에서 정의당 의석이 대충 2%쯤 되니 각 40%쯤 차지하는 양당 정치인은 20억까지는 청렴 하고, 20억 넘으면 부정한 걸까요?

어쨌든 노 씨가 진짜로 얼마를 받아 처먹었고,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노 씨가 자살함으로써 결과 없이 수사는 종결되겠죠.

위의 노 씨가 복수형으로 보이는 게 기분 탓 만은 아닐 겁니다. 이쯤 되면 정치인이 뇌물 먹고 자살하는 게 사라지지 않는 적폐인데, 이번 정부가 적폐 때려잡는다고 설치는 김에 이것도 좀 고쳐서 자살해도 수사 끝까지 하면 좋겠네요.

돈 처먹은 정치인 뭐 예쁘다고 면죄부를 주려 하는지…. 알쏭달쏭 민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