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마닐라 방문을 앞두고 김진명 작가 소설 "카지노"와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주연

마틴 스콜세지 감독 1995년작 "카지노" DVD를 구입했습니다.

이곳 대부분 회원님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카지노를 즐기고 게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카지노 관련 소설 영화는 다 보고 싶은 마음에 배송 받자마자 책부터 읽었습니다.

 

김진명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한명이고 예전부터 김진명 작품들은 한번도 실망

한 적이 없어 소설 "카지노"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주인공 이서후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네팔의 호텔방에서 감회에 젖는 장면부터

소설에 대한 기대는 극대치로 올라 갑니다.

실종된 동생을 찾아 네팔로 온 여주인공과 카트만두 카지노에서 승부를 시점으로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작가의 대부분 작품들 처럼 주제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분석을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 나게게 될 중후반부가 기대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이합니다.

카지노 게임중 바카라 한종목에서 승부를 펼치는데 현란한 글솜씨로 포장된 알맹이 없는 겉핥기식 이야기 전개 입니다.

 

예전 두권짜리 소설 "도박사"를 결말과 내용 수정후 재출간 한 작품인데 김진명 작가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습작 수준이라고 느껴 졌습니다.

카지노에 대한 추상적 명제를 나열하고 여러 경험자의 자문으로 직품틀을 짠다음 남녀간 사랑 사랑과 사람의 인연 카지노 실패자 사례 등등을 잘 배치해서 지루하지 않게 만든 작품입니다.

 

카지노에 대힌 현장감이나 계속되는 승부에 대한 전략 노하우는 전혀 없습니다.

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진실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철학이나, 허구적 요소등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어야 되는데 소설 중반부 이후는 3류 작가의 습작류 처럼 용두사미격 결론으로 빠르게 마무리 됩니다.

 

특히 주인공이 펼치는 마지막 승부는 두사람이 5,000불씩 가지고 24시간 동안 카지노 브이아이피 룸에서 딜러를 상대로 승부를 펼치다 최종 시드가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룰로 전개 됩니다.

주인공 이서후가 초반 무리수를 감행 벳팅에 성공후 상대편 보다 시드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그 이후는 상대방 벳팅과 똑같이 벳팅을 하게되면 바카라 룰상 상대편이 따면 자신도 따고 상대편이 잃으면 자신도 잃게 되니까 결국 마지막 시드는 주인공이 더 많이 남게되어 승리하게 됩니다.

 

이얼마나 황당한 결말인지...

예전 시드니 셀든 소설 초반부에 나오는 승부와 비슷합니다.

전세계 체스 챔피온 두명을 유람선에 같이 태우고 이 두명과 체스 게임을 해서 1승1무 혹은 2무 이상의 성적을 장담하는 주인공 이야기와 흡사합니다.

 

주인공은 다른 두개의 공간에 체스 챔피온 두명을 앉혀놓고 동시에 체스 게임을 합니다.

먼저 체스 챔피온이 먼저 수를 놓으면 그수를 다른 방에 가서 그대로 자기가 두고 상대방의 대응을 보고 그 대응대로 다른 방에 가서 그대로 체스를 둔다는 내용 입니다.

체스 최고수 두명이 맞대결 하는 거니까 1승1무 아니면 2무가 되는 시스템 입니다.

 

바카라 게임은 상대와의 승부가 아닌 딜러 즉 카지노와의 승부 입니다.

바카라를 하면서 남은 시드를 겨뤄서 승부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유치하네요...

소설 내용에 계속 나오는 각종 명언 격언들은 이곳 강친에서 검색만 하면 줄줄 쏟아지는

평범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제가 이작품을 동네 만화방에서 우연히 읽었다면 나름 만족했을테지만 김진명 작가의 작품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접한 작품이기에 너무 큰 실망이었네요..

유명 만화가 경우 다작을 연재하다 보니 문하생들의 작품에 유명작가 이름만 포장해서 출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작품 "카지노"도 그러한 작품이라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카지노를 다룬 작품이 많지 않습니다.

앵벌이가 된 사람이 쓴 회고록이나 파라다이스 카지노 과장 출신이 쓴 책 등등 다 합해도 그리 많지는 않은데 그런 책들 소개 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5년11월 11일 김진명 "카지노"를 읽고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