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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에 35유닛이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돈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상황이었습니다.

큰 감흥도 없었고, 걸릴 생각도 하지 않았던게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팅.팅.팅 17!!! 화면이 꽉 차면서 크레딧이 엄청 올라갑니다.

제 눈으로 보면서도 이게 진짜 돈인가 나갈때 바꿔주나..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크레딧이 1500이 넘어가 있는 상황.

당시 24살인 저는 너무나도 큰돈에 두려워 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티켓팅을 합니다 1525불! 바로 환전합니다. 백불짜리 7장과 50불, 20불짜리 지폐로 환전해 줍니다. (백불짜리가 많이 없다나..)

밴쿠버 시내에서 놀스밴쿠버의 홈스테이 집으로는 당시 택시비로 약 40불..엄청 큰돈이었죠.

전 택시를 한번도 타보질 않아 그냥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집으로 옵니다. 오는길에 오만가지 생각도 다 들었죠 누가 뺏어가면 어쩌나..ㅎㅎ 집으로 가는 약 40여분이 정말 길었습니다.

집에서 방으로 들어오고 모든 긴장이 풀어지면서 돈을 세어보기 시작합니다.

생활비가 700불이 남았었는데 1500불이 더 있네요..

그날 돈을 몇번을 더 셌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ㅎㅎ

그뒤로 카지노를 다신 가지 않고 록키투어도 하고 친구,동생들한테 밥도 사주며 캐나다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원래 한국에서도 카지노를 모르고 지냈으니 생각도 나질 않았으나..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배와 술자리 도중 카지노에 가봤냐 등등 이야기가 나왔고

그리하여 강원랜드에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첫 1,2년간은 시드 20만원, 그다음 몇년간은 시드 50만원, 그다음은 시드 100만원으로..

점점 시드가 올라가던 차에 현재는 결혼한 당시 여자친구와 강원도 협곡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