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회원 유우후우입니다


먼저 후기 기대하고 들어오신 회원님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기대신 마지막 인사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 사실은 후기글 쓰려고 강친접속했다가

다른 회원님의 단도권유글을 보고 감명을 받아

후기가 아닌 마지막 인사글을 쓰게 되었네요 )


남은 후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최종 22000홍딸정도 패했습니다 ^^ (여행경비제외)

배탈났던 건 다음날에 호텔직원이 사 준 약먹고 치료됐구요...


어차피 끝내는 마당에

저라는 인간에 대해 넋두리를 좀 남기겠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39세 남자이고 


좀 많이 가난하고 사연도 많은 집안에서

허약체질로 태어나

최종학력 고졸

돈 없어 대학진학 못함

(사실 당시에는 돈도 그렇지만

 이런 상태로 대학나와봐야 뭐하나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가정은 어린시절에 이미 풍비박산이 났고

고시원 생활하며 각종알바로 약간의 자금을 모아서

소규모로 자영업을 시작

지금까지 14년정도 근근히 먹고 살고 있습니다


내가 손해 좀 보더라도 남한테 나쁜 짓 안 하고

나름대로 성실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사업장이 어려워져 개인회생도 하고

돈 이천만원 때문에 20년지기 친구한테 배신도 당해 보고

하나뿐인 친형이 안 좋은 길로 가는 것도 보며

나름대로 여러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부모님 부양해야 한다는 핑계? 로

결혼도 안하고(못하고)

변변한 연애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으며

아파트 월세에 살고

차도 없고

운전면허는 있지만 그것조차도 15년째 장농면허 상태인


볼품없고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인간입니다


그랬던 제가 작년에 우연히 강원랜드를 가게 되고

몇 번의 출정끝에 스스로 정지신청...


그리고 얼마 전 혼자 마카오출정...


비록 짧았지만 카지노를 경험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도박 그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여태껏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

그런 것들에 더 젖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카지노에 들어설 때 느껴지는 야릇한 쾌감...

옆에 앉아서 게임하는 사람들과의 속절없는 대화...

혼자 조용한 호텔방에서 샤워하고 담배를 피울 때의 홀가분함 등...)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따 본 적도 없지만 따는 게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 순간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냥 이 순간만은 다른 사람처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어쩌면 여기서 생긴 행운으로 진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이룰 수 없는 망상에 잠겨서 말이죠


하지만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원래 제가 있던 자리...

비록 초라하고 심심한 인생이지만...

그곳이 제 몫이고 제 자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여기 계신 좋은 회원님들과의 인연은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응원해 주실 것으로 믿고

과감히 강친 탈퇴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진심입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


( 단도게시판으로 가야 할 글을 후기글에 올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럼 이만...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