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비슷한 연배이실듯 하네요.

그냥 읽고 넘기기에는 제 경험치 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20대 후반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가 결혼을 계기로 첫 사업을 시작 합니다.

술/친구/담배를 좋아하는 탓에 조금 모아둔 돈과 결혼하면서 어머니께서 지원해 주신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청과쪽일을 시작합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잠자는시간 빼고... 새벽시장 나가다가 졸음 운전으로 몇번을 밥숟가락 놓을뻔...

청과쪽일은 거의 현금으로 합니다. 그래서 그쪽에 계신분들중 도박에 늪에 많이 빠지시지요.

사업시작하고 6개월쯤 거래처 사장님이 강원랜드를 놀러 가자고 해서 2008년 첫 발을...

참고로 저는 화투도 못 칩니다. 친구들과 500원 짜리 포카 정도...

말씀 안드려도 알겁니다. 딱 2년 걸렸습니다. 

아파트 사업자 대출로 90%대출금/카드론/신용대출/친구돈...

금액은 대략 2억4천 그중 친구돈 4천은 아직도 못주고 있습니다.

저에게 은인 같은 친구 입니다. 아직까지도 믿고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저도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와이프에게 죽는게 두렵다/무섭다 솔직히 말했습니다.

사북에서 연세병원인가 가는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다리  하나 지나면 좌측으로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 갔습니다. 

차에 있던 장례식장갈때마다 쓰던 검정색 넥타이와 푸른색넥타이를 들고...나무에 묶고...

하염없이 끝도 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어머니생각에 아이들생각에... 내가 왜 이렇게...이런 모습을...


제 와이프 또한 영혼이 단단하지 못합니다.

새벽에 응급실 방문도 경험이 있고요.

와이프에게 보여주겠다고... 지금의 시련이 수년뒤 "차라리 그때 그랬던게 다행이다"

당신 입에서 그말 나오도록 열심히 살겠다. 

일단 직장을 새로 잡고 19시쯤 퇴근/ 

20시 밤업소 대리운전 출근/

새벽3시 아파트 새차장출근/ 

아침7시 집 도착 2~3시간 취침 후 아침9시 출근. 

지각도 밥먹듯이 하였지만, 관리자에게 제 상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도박빚이 아닌 사업 망해서 생긴 빚으로 둔갑하여...

지각은 하여도 출근 하여 일할때는 내 사업이다 생각하며 열심히 잘했습니다. 

저를 인정해주며, 많이 힘들어 보이는 날에는 차에 가서 쉬다 오라며... 


처음 한달이 죽을듯이 힘들지 2달째 부터는 요령도 생기고 할만 합니다.


3달째부터는 빚이 줄어드는 재미로 활력이 생깁니다.


이 후 여름 휴가때는 영암 자동차 경주장 건설현장으로 휴가도 다녀 옵니다.ㅋ

와이프가 밤기차 타기 위해 옷가방 메고 나가는 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되네요

1주일 12시간 근무에 일당16만 1만원 똥띠고 15만원 5일 80만원 벌어옵니다.


이때 저는 너무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만원의 소중함/돈의가치...


8개월쯤 와이프가 아파트를 내놓자고 합니다.

제게 미안한 맘이 든다며...

작은 집으로 월세부터 다시시작 하자고...

오빠의 생활력에 장미빛 미래를 생각하며 견딜수 있겠답니다.

자고있는 아이가 깰까 둘이서 부등껴 안고 흐느끼며 엄청 웁니다.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1000만/30만원 월세 빌라로 집을 옮겨 나머지는 모두 빚 값는곳에...


근10년간의 우여곡절끝에 지금은 안양에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인천 송도에 아파트 분양도 받아 2020년 입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아이들 데리고 가족여행으로 필리핀도 다녀 왔고요.

와이프 허락을 받아 가서 게임도 했습니다. 딱180만원.

와이프가 9만폐소 정도 주면서 오빠 스트레스 푸는 비용으로 잃고 온다 생각 하고 오라고.

맘이 편하니 아니 즐기니 조급하지 않습니다.

"잃으면 안된다."/"얼마를 따야한다." 하지 않습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내가 생각 하는 흐름이 끝나면 마지막 한판이 죽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다음날 딴돈으로 밥을 뭐먹을까? 선물은 뭘살까? 했습니다.

지금의 여유 두번다시 카지노란 곳에 뺏기지 않을 겁니다. 

한달 라면만 먹고 막을 수 있는 돈으로만ㅋ

절대 예전처럼 깊이 빠지지 않습니다. 

아니 두번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몸이 먼저 반응 합니다.


오늘 낮 외근 운전중에 갑자기 그런생각이 듭니다.

젋었을때 이런 경험을 해서 참 다행이다.

나중에 나이먹고 어느정도 안정되어 있을때 카지노 경험...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

101억을 줘도 못 배울걸 배웠구나. 제 목표가 나이60세 100억이 목표 입니다.

정말 나는 행운아 이구나.


유니파님

유니파님께서도 행운아 이십니다.

이겨내세요. 하실 수 있습니다.

행운아가 되실 수 있는 기회를 한 순간의 두려움으로 날려 버리지 마세요.

기회를 잡으세요. 

쉽진 않겠지만...

어려움이 큰 만큼 유니파님께서는 그만큼 단단해 지실거며,

가족의 소중함과 남은 인생의 성취하실 것에 비하면 별거 아닌 어려움 이실겁니다.


유니파님 쪽지로 연락처 보내 주시면 종로쪽 외근때 점심식사 한번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