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참.. 별 희한한 경우가 생겨


강친에 글까지 올려가며


회원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게 되는..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원래 .. 어제 저녁에 마카오 가게될 뭣시(일정)는 없었습니다.


내일 중요한 가족모임이 예정된 상태여서


마카오 가려해도.. 모레쯤 갈 생각이었는데요.



어제 저녁 먹을때.. 강친에 올라온 댓글을 보며


마카오 생각이 잠시 나서


에어부산 홈피에 들어가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어제 저녁 9 : 50분 출발 ~ 오늘 오전 11 : 50분 귀국편 왕복노선이 있더군요.


저녁 자정 넘어 도착해.. 밤 꼴딱 새우다가 .. 오늘 오후에 귀국하면 되겠구나 까짓꺼 가자!



어제 저녁 7시 넘어 자가용을 몰고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는데


네비에 공항 도착 시간이 9시 20분으로 뜨는겁니다. 비행기 출발시각은 9시 50분 ㅠ


조질나게 밟아 공항 입구 도로에 들어설 무렵에


부산 지역번호의 낯선 전화가 걸려온겁니다. 9시 10분 쯤이었네요.


"손님.. 마카오 비행기 예약하셨죠? 빨리 와서 발권 수속 안하면 flying~~ 될겁니다!"


flying?? 붕~~뜬다?? 


"지금 공항인데 기둘려 주세요. 곧 갑니다 ㅠ"



주차장 입구에 그냥 밀어넣고 , 국제선 청사로 달린겁니다.


차안에서 지갑도 못챙기고 , 여권만 집어들고 달린겁니다.


달리는 중에도 , 전화가 오데요.



"손님. 출국이 힘드실거 같네요. 빨리 서두르세욧!"


햐~~


사람 쥑이네 ㅠ


100m 달리기 .. 오랜만에 해보고


이윽고 국제선 청사 에어부산 데스크 앞에 도착해보니


이 x들이 자기들 퇴근시간 맞추려고 마지막 발권.정산 할려고


손님을 닥달한건 알겠는데


국제선 청사에 사람이 별로 없네


벌써 출국심사 받고 올라타는갑다~~ 싶어


허겁지겁 검색대에 들어가


소지품을 꺼내는데


'압뿔싸.. 니미 씨발꺼.. 지갑을 안가져왔네 ㅠ ㅠ"


전에 베네시안에서 디파짓 결제 할때 썼던.. 신한체크 한장만 여권에 꼽혀있네.. 아이구야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출국심사 마치고 departure 대기장 쪽에도 환전소가 있으니깐 거기서 체크카드로 현금 뽑아 환전하면 되겠네'


근데.. 환전소 가보니 아가씨 대답은..


"이쪽엔 ATM 출금기 없는데^ 얼레리~ 꼴레리~" 하는거


뒷골을 부여잡고


'이거.. 낭패로세 ㅠ'


출국심사대 쪽으로 다시가서


"밖에 잠깐 나갔다 오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낙장불입이에요. 여긴 한번 들어오면 무조건 외국으로 나가야 되는.. 빼도 박도 못하는 곳이지요. 식으로 얘기하는거


이거 완전 x됐네.. 싶어서


어제 비행기 올라타며 강친회원 분들께 조언을 구한겁니다.



어쨌든.. 마카오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는데


우와~~


빗줄기가 얼마나 굵은지.. 


주머니에 체크카드 딸랑 하나 있는데.. 그거 해외출금기능도 안되는데(호텔이나 쇼핑몰, 대형 음식점 같은 곳에선 visa 마크 땜에 해외결제는 되는데, 현금출금 기능은 안되었고.. 나중에 신한은행에 알아보니 해외출금기능 원하면 글로벌 체크카드 발급신청 해야 된다고 ㅜ ㅜ)


아무튼 마카오 공항에 진을 치고 있는 택시에 올라타서


크레딧 카드 오케이? 그랬더니


No! only cash !! 그러는거


저 굵은 장대비를 맞고, 베네시안까지 걸어가?? 생각이 스치는데


어데 우산 구할때는 없고ㅠ


남들 우산 들고 있는거 보니깐 졸라 부럽고 ㅠ


아무튼 마카오가 우리나라처럼 신용카드 결제문화가 발달되지 않은듯.


우산 사려고 공항2층 편의점 들어가봐도


Only cash !! 그랬음.



허탈한 마음으로


공항 택시정류장 쪽에서 굵은 빗줄기를 감상하며


베네시안 쪽의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그 시커먼 비구름이 서서히 갈라지며 베네시안이 위치한 하늘은 청명하게 개어있는것 아닌가?


이때다! 하고 


공항에서 베네시안까지 중거리 달리기 시작!


비맞아 옷 홀딱 다 젖고 , ㅜ ㅜ


아~~ 이게 현실인가? 꿈인가? 아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일단 베네시안 도착!


본인이 체크카드 하나 들고 베네시안까지 도착하려 기를 쓰고 달린 이유가 나름대로 있음.


전에 베네시안에서 러시아 여자와 합방하기 전에


나름 육감적인 몸매의 중국여자가 날 자꾸 어디로 끌고가려해서 따라가 봤는데


카지노 에스컬레이터 위의 대형 상점 보석가게에 데려가더니


우리나라 카드깡처럼 비슷한걸 시키고 수수료 떼먹을 궁리를 하던데


그게 기억나서 .. 


유일한 방법은 그거다! 싶어서


그 빗속을 뚫고 베네시안으로 가려 했던것임.


비맞은 생쥐가 되어 시계 하나 구입하는 전표에 결제하고 1천불 받음 ㅠ


어제 시드머니는 딸랑 1천불 ㅠ



근데 뭐.. 성냥개비 두개 이론에서도 밝혔듯


시드머니의 많고 작고 보단 , 먹죽먹죽의 고단한 기다림 + 기릿발로


그날의 장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1천달러 시드머니.. 뭐 나름 의미있고 ㅠ



어쨌든 전자식 다이사이판에 가서 1천불 꽂고 주사위를 보니


비맞고 공항에서 베네시안까지 달리느라 눈앞이 어질어질해서


주사위 4가 5로 보이고 .. 참 힘들었음.


어쨌거나 새벽 2시 30분 ~ 새벽 5시까지 먹죽먹죽의 과정을 거치며


서너번의 오링 위기를 극복한 끝에


5천홍딸 만들어


입석식 다이사이판으로 이동!


새벽 5시.. 사람 별로 없고


손님보다 딜러가 많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 였음.



한두시간 흘렀을까?


눈꺼풀이 감기고 몸살 기운이 느꺼질 무렵에 


내가 대에 5천 베팅했는데, 누가 소에 검은색 칩(1만불 짜리)을 일곱개 베팅했음.


아따.. 돈많네 하고


어느늠이 베팅했는가? 하고 옆을 보니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생긴건 개그맨 조영구 비슷하게 생긴 중국인이었음.


딜러가 뚜껑을 여니.. 결과는 대.


내가 먹고 중국인이 꼴았는데


다음판에는 난 여전히 대에 5천 베팅. 중국인은 뭐 이상하게 생긴 칩 하나를 내가 베팅한것 옆에 놓던데


결과는 대.


난 5천 더 챙기고. 근데 딜러가 검은색 칩 10개를 짚더니 딜러과장 불러 확인시키고 중국인에게 줌.


아따.. 이상하게 생긴 빨간칩.. 그게 10만달러 짜리였구나.. 싶어


중국인을 다시 자세히 보니.. 이늠이 부잣집 아들내민가?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때 대줄이 연속될 찰나였는데


난 계속 대에 베팅.


중국인 날보며 실실 웃으며 마치 "이번에도 대 일까요?" 묻는 표정.


난 그녀석 얼굴도 안보고 고개만 끄덕이는 수준.


근데 진짜로 대가 7연속 나왔는데


중국인 그 녀석이 계속 빨간칩 걸어


딜러 표정이 똥씹은 표정 되고


딜러 과장도 심각한듯 팔짱 끼고 서서 움직일줄 모르고..


대가 7연속 나왔을때 난 대줄 올라타는거 중지하고 딴 테이블로 이동.


중국인이 따라오더니 왜 더 안하냐는 표정.


난.. 꽝(트리플) 나올지 모른다.. 손으로 목 긋는 흉내^^


근데 내가 옮기고 나서 정말 3 트리플.


중국놈이 이마 탁! 치는 시늉.


그러며 나한테 칩 하나를 고맙다며 줌.


뭐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고


어느덧 해가 환하게 밝은 아침 9시.


비행기 시각 11시 50분 맞추려면 베팅 시마이하고 슬슬 정리.


밥 먹으러 카지노 안에 있는 제왕? 식당 가서 음식 주문해놓고


돈딴거 칩 계산하는데


검은칩과 은색칩 사이에 빨간칩 한개가 있네.###


하~~~


참 진짜..


노름 인생에 좀 기억에 오래 간직될듯한 별 희한한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