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못 잤는데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깼네요.

어제 인천공항에서 체크인마치고 담배태우러갔더니

흑인 한 명이 앉아있는데 친절하게 다가오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나누는데, 마카오갔다가 페리터미널에서

가방을 도둑맞아 거지가 됐고, 한국와서 일자리 알아보러다녔는데

페이가 다 너무 낮아서 포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노숙 중인데

목요일에 미대사관에서 직원이 나와 미국보내주기로 했다고.

난 마카오얘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대뜸 내가 갈 곳을 얘기하니

안쓰러우면서도 웃겼습니다.

그 친구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으나, 사실이라면 정말

곤란하겠다 싶어 지갑에 있던 한국돈 10여만원 쥐어주고왔어요.

발음이 정말 너무 정확해서 왠지 더 신뢰가 ㅋ


홍콩도착해서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홍콩엔 1시 이전에 도착했는데,

마카오 도착하니 어느새 5시가 넘었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갤럭시 JW메리어트에 어반키친 이라는 뷔페식당에 6시예약을

해놓았는데, 15분 늦으면 자동 취소된다고 하더라구요.

부랴부랴 쉐라톤에서 체크인 마치고 택시타고 가니 정각6시더군요.

사람 장난아니게 많은데 놀랐고, 그 중 절반은 한국인으로 보일만큼

여기저기 한국말만 들려서 더 놀랐습니다.


여기 뷔페 정말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랍스터가 뷔페에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비싸서 한국에선 상상도 안가죠.

랍스터 이빠이 조지고, 크랩에 연어회, 참치회까지 해산물만 잔뜩

먹고왔네요. 가격은 7만원 정도인데 전혀 아깝지않습니다.

마지막에 먹은 블루베리치즈케잌까지 완벽했습니다.


식사마치고 나와 셔틑기다리는데 좀 웃기더군요.

택시비 3천원 아끼려고 더워죽겠고 화장실도 급한데 기다리는 모습이요.

낯선 외국인에게는 훨씬 큰 돈 주고왔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런 게 삶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낄 수 있는 곳에선 좀 고생스럽더라도 아끼면서 폼나게 쓸 땐 쓰는 거.


잡설을 늘어놓다보니 정작 게임내용은 안썼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피로해서 나중에 쓸게요ㅠㅠ

근데, 어제 7만불로 컷하고 환전하러가는데, 옆줄이 14개 포착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만불짜리 투척하니 꽥!

아씨 이런 거 진짜 열받지않나요? 

어제 첫 판과 막판이 공교롭게 줄보고 갔다고

만불씩 날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