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11시 비행기로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는데 느닷없이 결항이라고 합니다.

다음 비행기는 저녁 8시라고 하면서 식권 2장과 커피숍 이용권 1장을 주네요.

유럽인들 참 대단하더군요.

누구하나 불평불만 안 하고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한국이라면 소리 지르고 난리 쳤을텐데 말이죠.


식사를 하는데 제가 심한 몸살로 몸이 말이 아니더군요.

기침에 콧물이 너무 심해서인데 약 사 먹을때도 없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일행분들이 할 일도 없는데 쇼핑이나 하자고 합니다.

후에야 알았지만 차라리 밖에 나가서 카지노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마침 저도 필요한것들이 몇개 있어서 같이 동참을 하여

썬글라스, 신발, 지갑을 630유로 주고 샀습니다.

카지노에 갔다 줄지도 모르는 돈이니 필요한것부터 챙기고

나머지 돈으로 또 잘 해보자는 계산에서였지요.


그러나 세금환급을 하면서부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은 물건을 구매하면 바로바로 세금을 돌려 받지만

여기는 영수증을 들고 밖에 나가서 세관출장소에 가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일부는 자동시스템으로 확인 받을 수도 있지만 그날만큼은 아니네요.

세관직원은 일부는 도장을 찍어 주고 일부는 됬다고 OK를 적어 줍니다.

그런데 다시 환급받는 장소로 오면 줄이 너무 길고

세관직원들의 행동도 너무 느립니다.

환급장소가 2개여서 영수증 두개는 일단 환급 받고

나머지 1개를 받는데 전산시스템상 다시 도장을 받아와야 한다고 해서

4시간을 까먹은 시점에서 몸도 안 좋고 하여 짜증이 나서

세금 11유로 받는거 포기하고 영수증을 세관직원 보는 앞에서 갈가리 찢어

창구에 넣고 쓰레기 버려 달라고 하였지요.

이튿날 미안한지 전산이 어쩌고하면서 메일이 왔더군요


다시 모여서 커피 한잔하고 저녁식사도 마치고

8시35분에 파리행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니 택시기사들 삐끼짓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시내까지는 규정상 30유로가 통일 가격이였습니다.

아시아계열의 기사인데 한중일 다 아니더라구요.

호텔에 도착하니 예약하신분의 실수로 남자 둘이서 한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구요

몸이 안 좋아서 비행기 안에서 줄곧 잠만 잤어요 또다시 피곤한데

그 두분은 불금이라고 하면서 새벽 2시까지 와인을 마시고 있네요.ㅠㅠ


어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래봐야 8시반이지만

대충 씻고 약국에 가서 손짓발짓에 희안한 영어 해가며 약을 샀고

점심식사 후 파리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에펠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에펠탑을 구경하고 시티투어 버스를 탔습니다.

개선문이랑 로테르담성당 등 주요관광지를 보고 나서

1시간의 세느강 유람선을 탔는데 이게 합쳐서 46유로입니다.

유람선을 타고서도 반이상은 졸았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여자분은 쇼핑을 하겠다고 하고

저와 일행분은 카지노를 가기로 했습니다.


파리는 처음이라 구글지도를 검색하여 두 곳을 가 보았는데

하나는 6시에 영업종료하였고 하나는 콘서트 공연장이더군요.

파리는 구글지도로 검색하여 카지노라 하여도 식당도 있고 그러더라구요.

여기도 택시기사들 바가지요금 씌우는게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다시 젊은 택시기사를 찾아서 카지노장을 가자고 하니

이 친구도 구글을 통해 검색해서는 좀 전에 우리가 갔다온 거기를 가자고 합니다 

상황설명을 해 주니 10여키로밖에 있는 카지노장을 추천하길래

예상택시비를 물어보니 약 35유로내외라고 하기에 탔습니다.


Centure라는 카지노장인데 호수를 끼고 있어서 경치가 좋습니다.

여권을 제시하면 등록하고 나서 입장료를 16유로 받습니다.

외국인한테 카지노장에서 입장료 받는건 처음이네요.

2층은 슬롯머신이고 1층은 전자룰렛이 제일 많으며

블랙잭과 홀덤 테이블이 2개씩 있고 일반 룰렛테이블이 제일 많습니다.

바카라테이블은 4개가 있는데 미니멈이 100유로이고 맥스가 1만유로입니다.

배팅은 100단위로 해야 하고 페어는 없고 타이만 있습니다.

슈통은 무한대로 카드가 나오는 기계셔플기이고

모니터에는 원매와 육매, 그리고 이상한 그림이 표기되며 중국점은 없습니다.

프리게임은 첫게임부터 없습니다. 양방배팅은 가능합니다.


혼자 바카라테이블에 착석하여 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뭐가 나올지 몰라서 어차피 반반 확률이니

뱅커 커미션 고려하여 플에 100유로 배팅합니다.

그런데 뱅이 나와서 100유로 날라 가고

다음에 한번 더 플에 100유로 배팅하지만 또 어설프게 죽네요.

뱅줄인가 해서 뱅에 500유로를 때리니  플이 장 9라 한방에 죽고

손에 남은 칩을 보니 650유로라 안 되겠다 싶어 남은 1천유로도 칩을 바꿉니다.

저의 총 재산인 셈이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게임을 하는데

그림이 뱅뱅 플타이플타이플플타이 플에서 먹죽을 하다가

좀 이겨 최종 600유로 털리고

옆테이블에 갔는데 사람들이 언제 벌써 두겹으로 둘러 싸고 게임을 하더군요.

아차싶어 보니 아닌게 아니라 플플뱅 플플뱅 플플뱅의 그림이네요.

그래도 막판에 뛰어들어 800유로 먹고

200유로 이긴 상태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일행분은 800유로 오링당하고 저랑 같이 식사를 했죠.

호숫가 밴치에 앉아서 스테이크를 쓰는데 

남자의 기타소리에 까만드레스의 서양여자 노래소리도 간드러집니다.

돈 보다는 이렇게 음식도 먹고 노래도 들으며 호숫가 구경도 하니 기분이 좋았죠.

심한 몸살이다보니 솔직히 음식은 하나같이 아무 맛도 못 느낍니다.

하물며 에비앙 물맛도 수돗물처럼 느껴져요.

식사 도중에 일행분이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하여

300달러를 받고 환율 후하게 쳐서 유로 좀 넘겨 줬습니다.

참으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이 또 생기네요.


식사를 마치고나니 택시기사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도 얼마 남지않고

안 좋은 징크스도 생겨서 짧게 게임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테이블에 앉아서 바카라보드 어플을 돌리니

중국점 2군이 투원그림이 형성되어서

5번 찍어 950유로 먹고 게임 접었습니다.

일행분은 역시나 오링이였구요.

룰렛만 좋아 하는데 아웃사이드보다 인사이드를 좋아하니

그 적은 돈으로 버틸수가 없죠.

식대에 택시비하여 이래저래 제가 돈을 많이 쓰게 되네요.

귀국하면 수십억대 회사 사장인데도 말이죠.ㅎ


가을에 다시한번 파리에 더 오기로 하고

이번에는 일정상 관광도 그만하려고 합니다.

몸이 빨리 좋아져야 브뤼셀에 가서도 일을 제대로 하죠.

오늘은 게임하러 갈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은 관광하러 가고 저는 방에서 쉬고 있습니다.


일요일 좋은 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