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의 승리로 인해 귀국 후 저축은행 1천만원을 갚았다.

누님한테서 빌린 돈 나머지 500만원도 갚았다.

욕심 같아서는 저축은행에 남은 750만원도 갚고 싶었지만

그걸 갚고나면 통장이 거의 바닥이다.

그래도 16년에 현대캐피탈 3천만원 빌린거 완납하였고

17년 7월에 빌린 친애저축은행 3천만원 중 2250만원을 갚앗다.

누나한테 빌린 돈 1천만원도 다 갚았다.


돌싱들의 명절은 너무 초라해 보인다.

하여 나는 명절이 되면 외로움을 달래러 마닐라로 간다.

물론 가서 게임도 외로움을 달래는데 큰 몫을 하지만..

하여 강친회원분께서 구정에 같이 마카오를 가자 하는걸 완곡히 거절하고

16일 저녁 7시 제주에어 비행기로 마닐라를 향했다.

일정은 4박5일인 20일 밤 비행기로의 귀국이다.

시드머니는 5천달러 + 3만홍달.

빈 집에 돈을 남겨 두는게 불안해서 홍달은 들고 갔다.

물론 이번에 패하면 두번 다시 마닐라에서 게임 안 하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한량케이가 그렉이랑 반갑게 맞아 준다.

말라떼 대서양이란 식당에 들러서 장어 구이에 술을 한잔 하고

바바애랑 같이 호텔로 갔다.

5천홍달을 환전하니 259,500페소.

오늘만큼은 피곤하고 술도 과해서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길 건너편에 있는 뉴월드카지노에 갔다.

게임이 슬슬 잘 풀려서55천페소 이겼을적에 한량케이가 왔다.

명가에 가서 아점을 먹고 같이 리월마로 갔다.

리월마 3층에 가면 직영 하이리밋존이 있고

한량케이가 롤피를 받는 중국계 정-캣방이 있다.

오늘은 페소보다는 거기에서 홍달게임을 하고 싶었다.

하여 3만홍달로 롤칩을 바꾼후 미니멈 300홍달 테이블에 착석하고

목표는 마카오에서처럼 1만홍달을 잡았다.

슈퍼마틴으로 두 슈만 잘 하면 되지 싶었고

게임이 처음부터 순조로워서 37천을 찍고 있었는데

이때 빨리 게임을 접고 싶어서 1천홍달로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1천 죽, 3천 죽, 6천 죽. 칩이 시드머니 이하로 떨어 졌다.

배팅액을 줄여야 함에도 다시 1만을 배팅하였다.

4+4. 한방에 올인을 안 한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그 생각은 2초만에 딜러가 장+9를 까면서 쏙 들어 갔고

분노에 의해 또 다시 11천을 배팅했는데 또 죽고 손에는 달랑 6천이 남는다.

홍달은 이렇게 무너지나 싶으면서 그 슈를 체인지 해 버렸다.

두번째 슈에는 프리게임을 최대한 이용하고

옆에서 한량케이도 가끔 조언을 해 주어 칩이 다시 17천까지 올라 왔다.

17천이면 언제던지 한방에 본전 복구가 가능하므로 안도의 숨이 나왔고

쪼그라던 조막손은 더 이상 빅뱃이 안 나갔다.

그래도 4슈째에 접어들면서 32천까지 올라 왔는데

4만까지 올릴 자신감이 솔직히 없어졌고 갑자기 두려움이 생겼다.

그래서 2천홍달 먹은 상태에서 게임을 접고

캐셔에 가서 홍달 32천과 25만페소를 디포짓 해 버렸다.


한국직원한테 프리룸을 3일 받아서 체크인을 한 후

저녁 식사하러 다시 말라떼로 가기로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좀 있었다.

한량케이한테 로컬카지노에 가서 1만페소만 더 먹자고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 크게 힘도 못 쓰고 오링이 나 버렸다.

지난번 간호사의 친구도 2명을 불러서 같이 밥을 먹기로 하였는데 돈은 없고

하는수 없이 현금서비스를 1만페소 받았다.

식사도중에 김철민님이 연락와서 같이 합류하였다.

술 한잔 잘 마시고 그래도 내가 돈을 조금은 따고 있어서 식사는 내가 샀다.

그리고 함께 조아라바 JTV에 가서 두시간 신나게 놀고 헤어졌는데

사람 좋은 김철민님이 2차 술값을 내셨다.


바바애와 호텔로 돌아 와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음주 후에는 게임을 안 한다는 원칙을 깨고 함께 리월마 3층에 올라 갔다.

디포짓한 25만페소를 전부 찾아서 다시 57천페소를 이긴 후 방에 돌아 왔다.

7천페소는 이튿날 화대랑 식사비에 쓸 돈이였기에 5만에서 멈추지 않았다.

아침식사 후 여자애를 돌려 보내고 이제부터 본게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략은 뻔하다. 30만페소가 있으니 2만이나 3만페소를 먹으면

방에 돌아 가서 잠깐 쉬고 다시 게임하는 먹튀전술이다.


혼자 독다이에 앉아서 2천페소씩 시스템 배팅을 하는데

약 27천을 먹었을 때 좀 끊고 싶었다.

때마침 한국남자 두 분이 내가 잇는 테이블에 착석하여

그들의 게임을 지켜보면서 나도 간간히 배팅하기로 했는데

뜬금없이 2천 죽, 6천 죽, 14천 죽, 3만 죽.

찬스를 노리다 62천 뱃하였지만 역시나 죽는다.

순식간에 114천페소가 죽어 버렸다.

한마디로 슈퍼마틴이 터진것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시 2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눈알이 돌았다.

그래도 억지로 참으면서 찬스를 기다렸고 중간에 2천씩 배팅하여 23만이 되었다.

드디어 찬스가 보여 10만을 꽝 때렷는데 나 포함 3명 다 죽어 버렷고

남은 13만에서 생각도 없이 다시 10만을 배팅했다.

반대로 배팅했던 그 분들이 소액이라면서 빼 주신다.

이번에는 다행히 내츄럴로 한방에 이겼다.

슈가 끝날즈음에 28만페소까지 올라 왔다.


그리고나서 부터는 계속 게임이 잘 풀려서 42만페소까지 올라 왔는데

중간에 참으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내가 그때 32만의 칩으로 게임을 하고 다른 젊은 한국남자가 7만이였는데

그림이 처음부터 플레이어는 5-6개씩 내려 오고 뱅커는 점 찍고 하는 패턴이다.

젊은 친구는 2만, 4만씩 시원하게 때려서 그 구간에서 많이 먹어 30만까지 올렸는데

나는 2천, 4천씩 하여 겨우 5만을 먹었었다.

상황을 한번 냈을만도 했는데 배는 이미 지나 갔다.

그리고 오후 늦게 다시 한번의 위기가 찾아 왔다.

옆에서 같이 배팅하던 한국인 나이 드신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분들도 시스템 배팅을 하고 있었다.

죽는 구멍만 계속 찾아 가다 보니 어느새 배팅액이 10만페소까지 올라 왔고

내 눈에는 플레이인데 또 뱅커를 가신다.

나도 이제는 3만을 배팅할 차례인데 차마 반대로 배팅을 못해서 참았다.

결국 그 부부는 두번 더 죽고 오링당하여 떠났고 나도 연속 두번을 더 죽었다.


내리 연속 죽다가 32만 남은 상황에서 12만을 배팅했다.

참아야 했지만 시스템을 선호하다 보니 참는게 쉽지가 않았다.

이것만 이기면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플레이에 배팅하여 카드를 받아 보니 포싸에 투싸다.

내츄럴이 아니기에 던져 버리니 10+5.

한방만 아니면 그리 작은 숫자는 아니다.

뱅커는 8+5.

서드카드를 받았다. 내심 장이기를 바랬다.

플레이어가 보통 5에서 지키기만 해도 잘 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리가 보였고 돌려서 보니 쓰리싸다.

아, 제발 8만 받아 타이 가자. 6이나 7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러나 끝까지 들어 봐도 점은 보이지 않고 최악의 6을 받았다.

순간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는데

딜러가 서드카들 까 보니 생각지도 못한 7을 받는 것이다.

너무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치며 좋아 했더니 객장내 모든 손님이 나를 쳐다본다.

그래, 이게 바카라이지.


얼릉 일어나서 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 가서 잠깐 쉬었다.

잠이 사르르 들고 눈을 뜨니 아직 10시도 안 되였다.

다시 3층으로 올라 갔다.

꽤나 순조롭게 풀려서 드디어 5만짜리 칩을 10개 만들고 방에 돌아 왔다.

목표인 더블을 달성햇으니 이제 게임을 접고 싶어서

여기저기에 칩사진을 보내며 자랑을 했다.

그러나 너무 흥분이 되여서일까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정신이 점점 말똥말똥하여져서 잠도 안 오니 게임이나 더 하자 하고 나갔다.

지난번 캐리비언 포커에서의 재미난 추억 때문에

가다가 마바리판의 캐리비언포커 테이블에 앉고 1만페소를 500페소로 바꿨다.

그러나 무려 16번동안 단 한판만 이기고 내리 지는게 아닌가.

이미 3만이 나갔기에 딜러 패를 가져올 요량으로 옆에 한구멍을 더 하고

그기에 1만페소를 얹었다. 패가 좋으면 한방에 3만을 복구하자는 심정으로..

다행히 Q페어를 잡아서 이겼다 싶었는데 딜러는 A가 3장이다.


아니다 싶어서 다시 바카라 테이블로 이동했다.

6만이면 2만을 배팅하여 한번 엎어치면 이길 수 있는 금액이다.

첫 배팅 2만을 했는데 죽어 버린다.

손에 남은 42만페소를 보면서 또 바보같은 생각을 한다.

어차피 아직은 많이 이기고 있는데도 한방에 또 11만페소를 배팅한다.

다행히 7잡고 이겼다.

아웃을 하니 뒤에 핏보스가 너 베리 럭키한데 왜 아웃하냐고 한다.

다시 3층으로 올라 가서 4만페소를 더 따고 맥주를 2개 시켜서 마셨더니 잠이 온다.

방으로 돌아 와서 아침까지 푹 잤다.


환전업자한테 물어 보니 요즘 매입이 많아서 못 사겠다고 한다.

서울에 친구한테 달러를 구입하여 한국에 들고 가는 방법을 물어 보니

내일 자기가 아는 한국사람한테 돈을 갖다 주고

자기가 내 통장에 1만달러어치 송금해 주겠다고 한다.

내일까지 그 돈으로 절대 게임하지 말라면서...

그래도 못 믿겠는지 아예 나한테 먼저 송금을 해 버린다.

약속을 중시하는 나로서는 1만달러 상당의 522천페소를 바로 디포짓했다.

내일 아침에 찾아서 주면 그만이고 손에 남은 7만페소로도 충분히 놀 수가 있었다.

저녁무렵이 되니 돈은 다시 11만페소가 되였고 한량케이한테 전화를 했다.

저녁에 맛 있는 식사를 대접할테니 말라떼 통큰소에서 보자고.

참치를 배불리 먹고 용돈도 좀 챙겨 주고

(사실 이번에 내가 돈을 많이 따서 평소보다 좀 많이 챙겨 주었다.)

저녁에 다시 바바애를 데리고 와서 게임을 했는데

아침에 보니 비용 다 제끼고도 15만페소가 남아  있었다.

 

체크아웃을 하고나니 그렉이 도착했다.

솔레어에 도착해서 522천페소를 넘겨 주고 간 김에 15만으로 승부를 보자고 했다.

하지만 5분만에 오링을 당했다.

다행히 지갑에 아침에 디포짓하였다가 찾은 1만페소가 있었다.

뿌옇게 다시 말라떼로 돌아 왔고 한량케이랑 점심을 먹고 나서

손에 남은 8천페소로 뉴월드에서 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한번을 못 맞추고 오링이다.

현금서비스 1만페소를 받았지만 역시나 얼마 못 가서 오링이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1만페소를 받아서 게임을 했다.

이거 지면 깨끗이 접기로 하였는데 다행히 35천페소까지 올리고 게임을 접었다.


계산을 하여 보니 게임으로는 약 1천만을 먹었었는데

마지막에 솔레어에서 300만이 죽고 경비가 한 200만 들어 간 것 같다.

그래도 500만원은 지키고 돌아 왔으니 다음부터 마닐라 갈 수 있게 되었다.

귀국하고 나서 바로 저축은행 750만원을 갚았다.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그냥 숨만 쉬어도 매달 금융기관에서 350만원을 가져 갔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

거래처에서 지원 받은 돈과 게임해서 이긴 돈으로 1,2월에 무려 4,300만원을 갚았다.

이제 국민은행에 남은 4,800만원만 갚으면 된다.

사업도 잘 될 조짐이 보이니 연말이면 모든 채무가 종료되지 싶다.

18년은 중국식 발음으로 要发(야우 파). 즉 곧 부자가 된다는 뜻인데 영험한가 보다.ㅋ


하지만 하늘을 찌를듯한 이 자신감은 이틀후 3차전인 마카오에서 대패를 가져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