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강원랜드에서 나름 꽤나 잘 나가던 때였다.

테이블 게임은 너무 느려서 전자룰렛만 했었다.

바카라는 배팅액의 한배밖에 안 줘서 시시하게 느껴졌고

그래도 룰렛처럼 한번에 35배씩 맞춰야 짜릿하지 않은가

바카라를 모르던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전날 약 270만 정도의 승을 하고 아침 10시에 재 입장했다.

그런데 어제 바로 옆에서 게임하던 아주머니가 바로 나 옆에 착석하더니

"도사님, 안녕하셨어요?" 하고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뭔 도사예요? 했더니 어제 게임 내용을 이야기 한다.

그 아주머니는 배팅구간이 15개였다. 0~15, 13~27, 22~36 이런 식으로...

물론 흐름을 타면 잘 맞지만 아닐때는 많이 죽는 배팅방식인데

나는 절대로 이런 배팅을 선호하지 않는다.

5~7개의 숫자만 골라서 구간 배팅이나 찍어 맞추기 식이다.

아마도 저녁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내가 찍기로 270만을 먹었으니 신기하였겠지.

그래서 태여나서 처음으로 도사란 말을 듣게 되였다.


그리고 나서 바카라를 알게 되였고 역시나 중국점이 있는 전자바카라를 했다.

하루는 내 옆에 약 50대초반의 남자분이 앉아서 게임을 하는데

가마히 보니 중국점도 보면서 타이도 신기하게 잘 맞췄다.

배우고 싶은 욕심에 말을 걸었더니 자기는 바카라 경력이 19년이고

중국에서 어느 고수로부터 친히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잘만 하면 바카라 초보인 나로서는 횡재를 하는 날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렇게 인사를 하고 게임을 했는데 무난히 소액승을 할 수 있었다.

연속 3일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게임을 같이 하다보니

19년 경력이고 고수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고 그냥 나랑 적중율이 비슷했다

내 자랑이 아니라 바카라 적중율은 다 그기서 그거인것 같았다.

8월말 내가 마닐라로 가기 전날 우리는 전자바카라에서 또 나란히 게임을 했는데

그날따라 둘다 잘 안 풀렸고 나는 마지막으로 10만 뱃을 했다.

죽으면 접고 이기면 좀 더 하려고 뱅커에 10만을 갔는데

그 분이 플레이어에 배팅을 하고 나서는 나더러 무조건 플레이로 바꾸란다

그래서 어차피 둘 다 적중율이 별로여서 아니, 그냥 뱅커 갈래요 했는데

마지막 2초를 남기고 그분이 갑자기 내 배팅을 플레이어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면서 이번에 틀림없이 플레이어니 맞으면 음료수나 하나 뽑아 달란다.

어이 없었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라 네 하였는데 뱅커가 내츄럴 승한다.

짜증이 확 몰려 왔는데 그 분이 하는 말 : 이 그림에선 분명히 플레이어인데...

아마 성질 더러운 사람이였으면 싸우고 돈 물어 내라고 했을 것이다.

미안하다고 하기에 다음부터는 말로만 하시고 손은 대지 마세요 하고 말았다.

10만이 아니고 1억이였으면 밖에서 칼침 맞을 양반 아닌가 싶다.


지금 생각하여 보면 강원랜드에서는 그래도

바카라보다는 룰렛할 때가 더 재미 있었던것 같다.

안경잡이 남자딜러가 6번 던져서 0에 4번 꽂아 넣는걸 보고

더 이상 룰렛은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