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점심식사는 하셨는지요.


아래 나잘난님 노래방 글을 읽다가

문득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질문합니다.


강친에는 나잘난님을 비롯해 중국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니 해묵은

궁금증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990년인가 중국 북경에 장기

출장을 갔었습니다.


중국말은 전혀 하지도 못했지만, 당시

북경에서 큰 국제행사가 열렸기에 이와

관련해서 가게 됐습지요.


외국인아파트를 임대해 생활했는데,

아파트 바로 옆에 '진로'라는 한식당이

있었네요.

얼핏 듣기로는 우리나라 진로그룹에서

하는 한식당이라고 하더라구요.


매일 업무가 밤 늦게 끝나다보니 끼니를

놓치게되고 아파트 앞에 있는

도미노피자에서 콜라 한 잔, 조각피자 하나,

치킨 다리 하나, 이런 걸로 굶주린 허기를

채웠네요.


찾아보면 늦게까지 하는 식당도 있다던데

낮설기도 하고, 입맛이 좀 까다로우니 

맨날 먹는걸 찾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업무가 조금 일찍 끝나는 날이면,

진로식당을 가서 한식으로 포식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진로식당과 같은 층에 술집을 가게

됩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고, 한 번 마시면 폭주하는

스타일이지만, 여성도우미를 일부러 찾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날은 경쟁회사 후배가 진로식당에서

반주를 하면서 발동이 걸려서 2차를 가자고

했고, 문제의 이 술집을 가게 됐네요.


후배는 술도 좋아하지만, 술은 장모가 따라도

여성이 따라야 술맛이 난다는 주의였죠.


간만에 한잔 하자는 후배와 술집에 들어가니

분위기는 한국의 단란주점과 별반 차이가

없더라구요.


양주와 안주 두어가지를 시키고 여성 도우미

둘이 들어왔습니다.


후배는 짧은 중국어를 하는지라 원활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대화를 했고 저는 그냥

미소만 띠면서 바디랭귀지로...

어째든 첫날은 그렇게 술을 잘 마시고 나왔네요.


문제는 두번째 갔을 때 터졌습니다.

며칠 뒤 역시 후배와 같이 갔고, 도우미 2명이

들어왔는데, 전에 봤던 언니들이 아니더라구요.

뭐 단골 만들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마시기로

했지요.


잠시 뒤 웨이터 2명이 주문한 술과 안주를 들고 

들어오면서 우리 방 문을 열었는데, 처음에 같이

술자리를 했던 언니가 우리 룸 앞을 휙 지나가네요.

제가 후배한테, 방금 지나간 저 언니 지난번에 앉았던 

언니 맞지? 했더니 후배도 맟다고 하면서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잠시 뒤...

누군가 우리 룸문을 발로 꽝 차면서 병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여성 비명소리와 말리는 듯한 소리가 뒤섞여

시끌시끌하더라구요.


맥주병을 깨고 난동을 부린 사람은, 좀전에 우리 룸을

지나가면서 안을 훑고간 그 언니더라구요.


사연을 얼핏 들어보니 깽판을 친 언니는 한족, 이날

새로 우리 방에 들어 온 언니는 묘족이라던가.

어째든 종족이 달랐는데, 자기들 안 불렀다고 질투가

나서 깽판을 부렸다는건데.


중국술집 가면 이런 일이 종종 있나요?

갑자기 잊고 지냈던 옛 궁금증이 떠올라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