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끝내고 집에 일찍 귀가햇습니다

중앙아시아쪽 날씨가 건조하고 션해서 저녁이면 낮에 따갑던 해도 사라지고

선선하니 한국 강원도 산골온것처럼 좋습니다

왓앱으로 문자옵니다

"미스터킴 집에 세탁기가 고장나서 그러는데 미스터킴집에 가서 빨래좀해도되요?"

안그래도 오늘은 심심한데 이게 왠떡인가 싶어 안만난지 꽤 오래된 여자애가 보낸문자에

오케 답장하고 집에가서 쉬는데 한시간반만인가 초인종이 울립니다

어두운현관입구에서 들어서는데....

헉.. 배가 남산만해져서 왓습니다(설마 내애는 아니겟지...)

양손에 빨래담은듯한 큰가방 두개들고 들어서는데

자기도 겸연쩍었는지 나 살쪗지? 하길래

머라고 대꾸해야하나....망설이다가

앉아라.. 머마실래? 

찬찬히 보니 임신8개월이상은 된듯합니다

일년전쯤 이곳 키르기스스탄에서 가끔 집으로 오던 아이인데

그때 갑자기 사라졋지요

이곳이 대개 그렇듯이 남자친구가 생겻나보다 하고 잊었엇는데

이친구는 타타르여자 입니다

중앙아시아쪽 왕래하시는분들은 제말의 의미를 아실겁니다

타타르민족여자들이 어떻다는것을...

일단 빨래하러왓으니 세탁기에 빨래넣어돌려주고

지사연을 얘기한즉슨 키르기스스탄남자를 만나 곧 결혼하자는얘기에 속아

남자는 가버리고 이렇게 되었다는 그렇고그런 얘기,,,

혼자서 애를 덩그라니 배서 살아갈 그친구가 깝깝하게 보입니다

빨래를 많이도 가져왓지 한번에 다 안들어가서 두번을 돌리니 대략 세시간훌쩍 갑니다

그사이  나를 그윽히 바라보긴하는데 나에게 만삭인 여자애는....

나는 또 내가 사는곳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라 대략 난감합니다

본인도 나중에는 대략 내눈치를 느꼇는지 더이상 그런눈으로 쳐다보지는 않네요

이불호청까정 같이 탈탈 털어 넣어주고 택시불러

일층까정 데리고 내려갓지요

나: 택시비있냐?

아델야: 응 있어

나: 이거 택시비해라

아델야:아니야 나 택시비 있어....

나: 그래도 가져가...

미리준비하고 내려간 백불을 손에 쥐어주고 가는뒷모습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아무 대책도 없어보이는데 어쩌려나

내가 해줄수 있는것은 여기까진데 더이상 하려다가는 쫌 이상하게 꼬일수있는 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쫌 못나 보입니다

아무쪼록 애 순산하고 잘되기를 막연히 바래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