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의 탄생을 축하하는 봄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불자는 아니지만 인근 능인선원에

존경하는 지인이 있어서 찾아 뵙고

간만에 인사도 드리고 차도 한 잔 

얻어먹고 왔습니다.


옛날 생각이 납니다.

소생이 고교 재학 시절 잠깐 불교에 

심취해 반야심경을 암송하고, 삼귀의

사흥서원 같은 불교노래도 곧잘 웅얼

거리던 때가 있었지요.


석탄일에는 여의도를 출발해 마포를

거쳐 종로 조계사에 이르는 제등행렬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적도 있었구요.




오늘은 원래 필리핀에서 귀국하신 

까꿍님을 모시고 힘찬아우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검진도 받으셨고 내일 홍콩을 

경유해 돌아가신다고 하니 오늘

밖에는 시간이 없을 듯 하여 아우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 소생의 연락처와

함께 이같은 의중을 설명하는 쪽지를

보냈지요.


뭘 좋아 하실지 몰라 음식 종류별로

맛집을 물색해 놨는데, 까꿍님이 강친

로그인을 안하시는 바람에 연락이 없어

계획이 무산됐네요.


어째든 강친 가입 10년 만에 용기를

내서 회원님들을 보려 했는데, 뜻대로

안됐습니다.




선원을 다녀 온 이후는 스케줄 없이

어두컴컴한 집에 홀로 있으려니까

또 카지노의 유혹이 몰려 듭니다.


온갖 잡생각도 들구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혼자 김칫국을 얼큰하게 마십니다.


강친 글을 읽어보니 강한자님, 숫오리님

구룡산님의 내공이 만만치 않아 보이니

양주라도 사들고 가서 수제자로 받아달라고

졸라볼까.


강한자님한테는 바카라를,

구룡산님한테는 블랙잭을,

그리고 숫오리님한테는 룰렛을.



내일은 아무런 약속이 없으니 오늘 밤

강랜으로 달려갈까.


지난 주 월, 목요일 두차례에 걸쳐

70만, 202만 승을 했는데.


이 기세를 한 번 밀어붙여 볼까.

누군가 그랬지. 도박은 기세라고.


느낌도 좋고, 지독한 약냄새도 가셔

컨디션도 괜찮은데 단골 택시 불러볼까.


이럴까 저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