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동호회 회원 A의 사무실에

갔습니다.


오늘 강랜에 가려던 계획을 폭우 때문에

취소를 한 뒤 그냥 적적하길래 저녁식사나

함께 하려고 갔습지요.


갔더니 같은 회원인 동생 B도 있더군요.

이 동생이 식당을 합니다. 소생은 A가

B의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불렀나 했지요.


그런데 얘기를 하다보니 B가 식당을

넘겼다네요. 그래서 지금은 백수 상태이고

소생처럼 B도 자기 발로 놀러 온 거였죠.


개고기를 먹자고해서 청계산에 있는

보신탕집에 갔습니다.


이 집 가볼 만 합니다. 갈비 시키면 먼저

손님한테 보여주고 조리를 하죠.

또 이쁜 아줌마가 옆에 달라붙어서 갈비를

미나리에 일일히 싸줍니다. 단골한테는요.


어째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B가 묻습니다.


B : 형님은 뭐 하시려고 해요? 좋은거 있으면

      같이 좀 해요.

소생 : 요즘 좋은 아이템이 어딨어. 그리고

       있다한들 잘된다는 보장이 있던가.

       형님(A)이 하는 (골프)용품 하지그래?

B : 그럴까 했는데 안될거 같아요. 뭐 없을까요?


여기서 소생이 쓸데없는 소릴 했네요.


소생 : 그렇게 할 만한게 없어? 그럼 마카오에

       가서 식당을 하던가. 나도 덕 좀 보게. ㅎㅎ


B가 마카오에 식당을 차리면 숙식은 해결되니

마카오 출정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죠.


그래서 농담 삼아 던진 건데, B가 죽자고

덤비네요. 좀 알아봐 달라고. 


자기는 식당을 해봤기 때문에 힘든 식당은

싫다고 합니다. 민박이나 환전 ㄹㄹ도 싫고요.


소생이 차 떼고 포 떼면 뭐가 남느냐고 했더니

그래도 우리가 모르는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꼭 좀 알아봐 달랍니다.


알았다고 하고 왔죠. 애초부터 알아볼 생각도

없었네요.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새벽에 천둥번개 때문에 잠이 깬 뒤

더이상 잠도 안와서 생각에 잠겼네요.


마카오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강친의 지난 글들도 탐색해봤죠. 그러다가

강친 질문답변란에 질문을 올렸네요.


노름할매님의 댓글의견. 게스트하-우-스.


이 댓글을 보고 중단된 노년의 꿈이 다시

떠오릅니다.


소생은 은퇴를 하면 민박이 됐든 게스트

하-우-스가 됐든 비슷한 걸 해보고 싶었거든요.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웠더랬죠.


거제도의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등성이에 살림집과 조립식 통나무원룸을

갖춰놓고 살림집에는 소생이 살고, 원룸에는

손님을 받고. 하루에 딱 한 팀만.


낚시도 하고 등산도 하고. 밤에는 모닥불

피워놓고 좋은 손님들과 더불어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을 안주 삼아 술잔도 기울이고.


소생의 아버님 고향이 댐이 생겨 수몰이

되면서 없어지는 바람에 방학이면 갈

시골이 없었는데, 소생이 거제도에 터를

잡아놓으면 내 새끼들이 결혼해서 방학때

손주들과 놀러 올 시골이 생겨서 좋고.


또 카지노가 하고 싶으면 언제든 문 잠가놓고

강랜이든 해외든 자유롭게 떠돌고.


그런데 사업도 접고 건강도 안 좋으니 이런

꿈은 언제나 실현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꿈을 되새기니

잠시나마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