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2부를 씁니다. 앞서 온을 창업하는데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돈이 나가는 구조. 그리고 그래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기로 하겠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늘어지게 기네요. ㅋ)

 1. 정산.

운영의 어느 기간을 자르든,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이클 안에서 고객의 승패 비율은 승, 무, 패로 나누면 30:20:50 정도입니다.

업체 입장에서 지랄 맞은 건, 누구도 업체에 돈을 넣어두고 잠을 자지 않습니다. 뭐, 한 10~20만 소액이면 모를까.
전부 당일 정산을 요구하죠. 

부동산으로 치면, 전세금을 매일 반환해야 하는 셈이니 업체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픕니다.
제가 이 일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첫 번째 지점이 실제 업체의 입출금 기록을 보면서였습니다. 그래도 업계에서 신뢰받는 업체라고 하는데, 손님들이 온종일 본전을 했다고 치면 100만 충전해서 80만을 다시 찾아갑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올리는 식의 변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게다가, 잃는 고객은 100%가 잃는 한계지만, 따는 고객은 얼마 딸지 모릅니다. 시제 터지는 거 순식간이죠.
사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업체 입장에서는 정산 때의 위험을 생각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답이 먹튀입니다.

 2 먹튀를 하면?

앞서 글에서 홍보비를 운영비와 구분을 했습니다. 개설비용 + 운영비 + 홍보비로 나뉘는데. 여기 운영비에는 대포 통장 비용 등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용이 알아보기 나름이겠지만, 계좌당 30~60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바꿔 줄 필요가 있는 금액이죠.

하지만 홍보비에 비해서는 큰 금액이 아닙니다. 접속자 잘 나오는 성인 사이트에 배너 하나 다는 비용이 한 달에 그 정도 비용을 웃도니까요.

만약에 업체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먹튀를 하면 먹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짧으면 하루, 많으면 3~5일 정도 총 입금액이 한계입니다.

쏟아 부은 누적 홍보비가 얼마인데…. 이거 먹고 장사 접기는 아쉽죠.

먹튀는 해야겠고, 장사는 접기 싫고…. 그렇다고 초기 투자금을 많이 가지고 가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대가릴 굴린 게 ㄹㄹ입니다. ㅋ

 3. ㄹㄹ

사실 ㄹㄹ 이라기보다는 쿠폰이라고 말하는 게 더 맞을 겁니다. 하지만 그냥 ㄹㄹ 이라고 하죠.

왜 온은 죽어라 ㄹㄹ을 뿌리는 걸까요? 조건을 보면 심지어 카지노 엣지보다 더 줍니다.

그런데 사실 이거 안 준다고 온 하는 고객들이 온 안 할까요? 강원랜드 도떼기시장이 있고 ㅋ. 외화 거래가 제한되어서 도박사이트로 돈 보내기도 힘든데요?

 그렇다고 온 이 담합이 불가능한 구조도 아닙니다.

중간상이 있고, 하위 업체는 흔히 ~~계열. ~~계열 하는 곳으로 홍보합니다.
중간상이 자기 계열은 쿠폰 안 뿌린다고 결의하고 규모 있는 계열끼리 서로 담합하면 끝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동시에. ㄹㄹ하면 떠오르는 문제. 양방을 생각하면, 골머리 섞느니 없애는 게 운영상에서도 이익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 백해무익한 게 ㄹㄹ입니다. 그런데 이거 왜 계속 뿌릴까요?
사실 이게 양방과 업체가 짜고 치는 꿀잼 몰카입니다. ㅋ

 4. 양방.

보통 온 업체에서는 양방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느니 하면서 협박 같은 발언을 합니다.
겉보기에는 증오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양방(이라는 개념)과 온은 공생 관계입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온 업체는 양방을 잡아낼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잡아낼 수 있었죠. 그때 양방을 하는 사람들은 정직(?)하게 A 업체에서 10만 원. B 업체에서 10만 원 동시에 반대로 배팅을 하는 식으로 ㄹㄹ만 따먹었으니까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좀 더 발전한 상황이라서 베팅 금액을 기준으로 양방사무실을 잡아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천상 IP 주소 같은 것으로 알아내야 하는데, 양방 사무실의 위치 정보를 교란시키기 위해 프록시를 제공하는 업체도 킬 스위치라는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IP 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없습니다.

킬 스위치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진짜 아이피 A
가짜 아이피 B

라고 할 때, 과거에는 B 아이피로 접속했던 회원이 프록시 오류로 실제 아이피인 A로 접속하는 기록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면 서울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부산에서 게임을 하게 된 거로 나오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만약에 프록시가 풀려서 A가 노출될 거 같으면, 프록시 업체가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끊어 버립니다.
즉, 업체 입장에서는 로그를 봐도 서울에서 부산으로 순간 이동하는 유저는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연결 끊김이 1건 관찰되는 것뿐이죠.

충분히 준비한 양방은 업체가 죽어도 못 잡습니다. 그냥 ㄹㄹ을 안 주는 게 양방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얻어갈 게 없으면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양방이 그렇게 운영에 방해되고, 걔들이 홈피 메인에 게시하는 입출금 기록이라고 주장하는 금액이 정말로 그 정도 입출금으로 게임을 한다고 하면, 돈 들여서 테이블을 한 하위업체에서 독점하는 방식(초기비용이 비싸고 매달 영상제공업체에 지불하는 영상 사용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중간상이 하나의 영상을 여러 하위업체에 팔고 있는 거죠)으로 양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죠.

 5. 안전한 먹튀.

온을 최근에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소위 검증 사이트를 아실 겁니다. 일부는 먹튀를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대략 4~5년 전부터 온 업체의 최대 고민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업은 유지하면서 먹튀를 하는 것이었고, 그런 고민으로 나온 게 ‘검증’ 사이트입니다.

참고로 가끔 ‘검증’사이트에서 말하는 먹튀 보상 보장금은 그냥 광고비 선금으로 받아두거나 온 업체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고시원 같은 곳에서 첫 달에 들어가면 2개월치 내고 매달 월세내는거랑 같은겁니다 ㅋ

여기서 하는 역할은

 1. 모객
 2. 불만 창구의 단일화.
 3. 먹튀 정당화.

모객이야 말할 것도 없고(제휴하니까요) 불만 창구의 단일화는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령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에 글을 올린다고 하면, 그거 어느 세월에 찾아서 업체 쉴드 댓글을 쓸까요?
아니면 강친이나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알바들 뽑다가 허리 휩니다. ㅋ

마지막으로 먹튀 정당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여기서 제휴했던, 혹은 제휴하고 있는 사이트가 먹튀를 했다는 글을 올리면, 회원들이 알아서 먹튀 당한 사람에게 인증을 요구합니다.

인증하지 않거나, 인증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양방으로 몹니다. 게임 할 때마다 결과를 기록한 페이지를 띄워두고 증거를 확보하지 않았으면 사이트 유저들이 먹튀 당한 유저를 양방으로 몰죠.

반면에, 업체 측에서 해명 겸 양방유저 인증이라면서 아이피 주소 적은 엑셀 파일 스크린 샷 하나 올리면, 먹튀 당한 유저는 양방으로 죽일 놈 됩니다.

개나 소나 수정 가능한 엑셀 파일을 기존으로 해당 검증 업체 내에서는 유저들의 심판이 끝납니다.

업체는 언제나 ‘안전한’ 먹튀가 가능하고, 먹튀 당한 사람이 홧김에 계좌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이라도 하면 혼자 죽지 다른 사람도 다 죽이는 개새끼 소리 듣습니다. ㅋ.

그런데 이게 사실 4~5년 전부터 국내 온 업계에서 그림 그려둔 겁니다.

알아볼 당시 만약에 누가 엄청 따서 내 돈으로 감당 못 할 만큼 정산요청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 라고 물어보고 나서 들은 답도 알바 시켜서 양방으로 몰라는 거였습니다.

이 짓을 하도 하다 보니 온을 하는 분들이 완전히 학습이 끝난 게 지금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알바가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라면서 유저들이 알아서 양방으로 몰아주니 업체 입장에서는 꿀 빠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6. 안전한 업체?

결론부터 말하면, 없습니다. 혹여 내가 아는 XX라는 업체는 2~3년째 혹은 그 이상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고, 양방만 하지 않으면 된다.
‘나는 양방 안 할 거다.'라고 주장 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아닙니다. 4~5년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면 홍보비만 십수억 쓴 업체고 회원 수도 많기 때문에 영상제공업체에서 영상을 직접 구매해서 다른 온에서 사용할 수 없는 독점 옵션을 걸어두는 것이 더 싸게 먹힙니다.

제가 만났다고 한 실무자도 딜러 고용해서 테이블 전세 주는 사람이었는데, 계약조건을 보면 직접 운영하면 칩을 살 때마다 돈을 내는 게 아니라 고정비용으로 운영하고 칩은 무제한으로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배팅하는 금액이 많을수록 독점테이블이 이득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양방이 가능한 구조로 놔두는 것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용하겠다는 겁니다.

언제든지 먹고 튈 준비가 되어있고, 실제로 양방으로 몰아갑니다. 먹튀 당해서 ‘검증’ 사이트에 올렸다가 거기 회원들한테 마저 조리돌리면 당한 사람이 의기소침할 때.
양방인 거 인정하면 몇 %는 준다. 이걸로 협상해서 양방인 거 인정하게 하고 돈 조금 주고 사건 시마이 하는 겁니다.

7. 나는 고액도 아니고….

나는 소액이라서 40~50만 원 정도 하고, 게임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1~200만 원 되면 뺀다. 고작 1~200만 원 먹튀 하겠나?

돈 많이 딴 사람 먹튀 하는 거 아닙니다. 조건만 맞으면 1억을 따간다고 해도 깔끔하게 줍니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소액도 먹튀 합니다.

여기서 조건이라는 거는 생각보다 복잡한데, 업체끼리는 다른 계열이라도 서로 정보 맞교환 혹은 돈 주고 회원정보를 교환합니다.

이게 1차적으로는 문자 같은 거 보내는 데 쓰이고 2차적으로는 먹고 튀는 거 골라내는 데 쓰입니다.

X 온 업체는 X의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고객들의 충-환 기록, 전화번호, 이름, 사용계좌 기타 정보들을 깡그리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단순히 하면 A라는 고객이 만약에 과거 돈을 따고 나면, 해당 업체를 계속 이용한다. 재접속 주기는 일주일 이내다. 그리고 다시 이용할 때 금액은 딴것하고 비슷하거나, 잃으면 딴 거는 다 날라고 다른 곳으로 가더라.
따라서 따갔지만, 회수가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이 되면 A한테 돈 주고, 다른 곳에서 필요한 만큼 먹튀 유저라고 정지시킵니다.
A한테는 우수회원 특별 쿠폰이라고 하면서 충전금액의 몇 프로 더 준다고 문자 보냅니다. ㅋ

돈은 저놈이 땄는데, 먹튀는 내가 당하는 개 같은 경우가 발생하죠.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잃고, 따면 바로 다음 날 다시 비슷한 금액 충전해서 게임 해서 잃고, 많이 따지도 않고, 이러면 확률은 올라갑니다. 근데 돈도 못 가지고 올 거 뭐하러 게임 하겠습니까? 안 하는 게 낫죠.

결론.

금액이 얼마든, 게임 방식이 어떻든, 일단 온 업체로 돈 들어가면, 먹튀 대상 금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줄 요약

1. 양방 몰수 = 먹튀 준비 중. 
2. ㄹㄹ = 먹튀 준비 중.
3. 전용 커뮤니티 존재? = 먹튀 준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