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하게 운동을 했더니 감기 기운이 있네요.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회원님들 감기 조심

하시구요.

약 먹고 일찌감치 쉬자 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길래 예전에 겪었던 일을 풀어

볼까 합니다. 아마 모든 회원님들도 비슷한 경험을

해 보셨을거에요.


작년 1월 쯤 일이었습니다. 바카라 30다이 34핏

테이블.


개떡같은 그림에 고객들이 일망타진 당하고 있는

이곳에 자리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고 갔습니다. 

테이블은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


제가 랜드 자리에 착석을 하니 옆자리에서 하고 

있던  나이드신 이모 A하고, 2번에 앉아 있던 

통영에서 왔다는 나이 좀 드신 사장님 B가 반깁니다. 

새로운 사람이 왔으니 분위기가 좀 달라지려나, 

혹은 제가 귀신같은 촉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겠죠.


그림을 보니 완전히 개똥 같더군요. 저에 대한 

A와 B의 기대는 컸지만 저라고 뭐 별거 있나요.

같이 죽는거죠. 제가 아무리 씩씩하게 베팅을

하면 뭐합니까. 맞아주질 않는데. 덕분에 저 믿고

따라왔던 A와 B는 더 죽고, 저도 2시간이 안되어

500을 잃고 100이 남은 상황.


이쯤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바짝 쫄아서

베팅도 못하고 멍하게 있는데 8번에 새로 온

젊은친구 C가 앉습니다. 그런데 C의 촉이 귀신같네요. 

A와 B는 드디어 구세주가 왔다면서 신바람났구요. 

저도 속으로 살았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 C가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묘한 짓을 하네요. 

딜러가 카드돌리기 직전까지 베팅을 안하는 겁니다. 

우리가 자기 따라가서 덕을 보는 것이 싫었던 겁니다.

C가 그런식으로 하니까 A가 참다못해 버럭 화를 냅니다.


"젊은삼촌! 그림이 보이면 먼저 좀 까소. 그래야 우리도 따라가지!"


그래도 C는 요지부동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도리어

C한테 꽂혀서 반대 베팅을 합니다. 게임이 될리가 없지요. 

여기저기서 C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C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구세주가 나타났네요. C한테 열받아서 

반대베팅만 하던 7번 남성이 아웃하고 그 자리에 온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남성 D.


이 D가 우리를 구해주네요. 말투도 욕을 섞어가며

거칠게 하고, 카지노장에 아는 사람도 많은 D가 

오자마자 칩을 딱!딱! 때리면서 베팅을 하는데 10연속

적중하네요. 저를 비롯해 사람들은 이때부터 D만

따라 갑니다. 


여유가 좀 생기자 A가 D한테 들으라고 고자질합니다.


"하이고 삼촌(D)처럼 보이면 먼저 까주면 얼마나 좋아. 

그걸 혼자 따먹겠다고..." 하면서 은근히 C를 원망하자

D가 그럽니다. "어떤 싹퉁머리없는 놈이 그려?" 하며 

눈을 부라리며 혼자 칩을 쌓아놓고 있는 C를 째려보네요.

이때부터 C가 혼자 무너지네요.


D 덕분에 저는 600 본전을 다 찾고, 50정도를 도리어

땄고, A와 B도 반본전쯤 했을 때, 몇백쯤 이긴 구세주

D가 약속이 있다면서 먼저 일어섰구요.

D의 기세에 눌려 헛베팅만 하던 C는 200 잃고 아웃하더군요.


A와 B, 그리고 저같은 사람들은 촉이 워낙 안좋기 때문에

그림에 의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이 무너지면 맥을

못추지요.


회원님들 중 촉이 좋으신 분들은 D처럼 게임을 리드해

주세요. 그럼 복받을 겁니다. 테이블 분위기가 좋아야

돈도 따는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