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팔뚝님을 위하여

마카오에 이어 마닐라 출정을 한번 상상하여 봅니다.


12월12일 화요일.

필에어는 하루에 두 편이 있는데

팔뚝님이 마카오는 낮비행기를 좋아 했지만

마닐라는 필에어가 아참 8시반이라

다 같이 모여서 가기에는 저녁비행기라 예상하고.


저녁 6시 세 분이 인천공항 필리핀에어 발권센터에서 만납니다.

필리핀은 항공권을 지참해야 함으로 출력해서 가야 하는데

팔뚝이님 게임해서 돈 따는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마카오 생각하고 그냥 공항에 나왔습니다.

대략 난감해서 머리만 긁적이는 팔뚝이가 딱해 보여

발권 직원이 그래도 친절하게 왕복항공권 출력하여 줍니다.

탑승권 받아 들고 외국항공사라 레일 타야 합니다.

레일 타고 109번인가 대기실 도착하여 

세 분이서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들로 시간 보냅니다.


8시30분 필리핀에어 탑승합니다.

조금 실망합니다.

비행기도 작고 생각보다 스튜어디스들 인물이 별로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얘네들 이뻐봐야 그림에 떡이니깐요.

그렇게 위안을 삼고 있으니 그래도 국적기라 밥이 나옵니다.

뭐라고 물어 보는데 대충 뭐 먹을거냐고 묻는것 같네요.

그래봐야 비프, 치킨, 피쉬이겠죠.

한국에서는 소고기가 비싸니 당연히 소고기를 시키고

마닐라 첫 출정이니 캔맥주 달라고 해서 셋이서 건배를 외칩니다.


식사를 하고나서 맥주를 마시니 스르륵 잠이 옵니다.

그리고 잠이 깨니 눈앞에 종이가 두장 있네요.

얼핏 봐도 입국신고서인데 전부 영어입니다.

마카오는 이런것 없는데 아 짜증이야.

네, 그래도 입국하시려면 작성해야 합니다.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시면 

사전에 문가한테 양식 달라 하여도 되고

아니면 기내에 한국스튜어디스 한명 있으니 부탁하면 적어 줍니다.


마닐라 아키노공항 2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기내를 나서자 마자 날씨가 후끈합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엷은 옷으로 갈아 입지 못 한 자신을 원망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문가가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원망은 안 하네요.

짐이 없으면 당연히 기내에서 앞쪽으로 타야 합니다.

운때가 안 맞아서 여러 비행기가 몰리면 사람이 미여 터지거던요.

후다닥 뛰여서 빨리 줄 서는게 좋습니다.

입국심사 시에 처음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묻는게 있습니다.

며칠이나 묵을거냐구요.

말이 되면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

문가는 항상 입국신고서에 4day 뭐 이렇게 적어 놓습니다.

그러니 잘 묻지 않더군요.

또 하나는 직업이 뭐냐고 묻는데

그것도 문가는 입국신고서에 그냥 company라고 적어 놓습니다.


공항을 나오면 한 블럭 건너 가서

오른쪽으로 쭈욱 걸어 갑니다.

Yello Taxi라고 적힌게 보입니다.

마닐라 공항에서는 무조건 여기에서 택시 타야 합니다.

직원이 어디 가냐고 물으면 City of Dream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종이 쪼가리 하나 주고 택시 타면 택시 번호 기록합니다.

택시 기사한테 씨티오브드림 가자고 하면서 

200페소 준다고 하면 좋아라 하고 갑니다.

시오디에는 크라운 노부 하얏트 호텔이 세개 있으니

택시 기사한테 노부라고 알려 주시면 되구요.


호텔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게임하는것 부터는 자율입니다.

지나친 간섭은 게임에 방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시오디에서 제일 가까운 한식당은 송도원이라고 있습니다.

음식도 맛 있고 여자 사장님 아주 친절합니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한인타운 가려면 택시로 이동하시고

말라떼라는 거리에 가면 한인타운이라 

한식, 맛사지, JTV 다 있죠.

지직스라는 나이트클럽도 있고

라까페라는 낚시터도 있는데 가는 길에 손 내미는 거지도 많아요.

불쌍하고 안타까워도 그냥 지나쳐야 합니다.

지갑에 손 대는 순간 다른 사람의 손이 내 주머니를 들락거리고

땅속에서 솟아나듯이 순식간에 20명 넘게 에워쌉니다.


더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물어 보세요.

물어 보기 난처한 질문은 쪽지로 주시구요.

승전보를 기원하면서 그동안 아는 내용 적어 보았습니다.

굿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