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쯤 강친을 통해 알게 된 회원분이 한 분 계십니다.

인상이 너무 좋습니다

올해도 해외에서 한번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8월말 그 분의 두번째 해외원정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미리 연락을 주셨기에 첫번째 출정처럼 꼭 이기고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궁금하던차에 연락을 하였더니 어제 답장이 왓습니다.

다음은 그분과의 일문일답입니다.


저 : 이번 출정은 어떠하셨어요?

그 : 이번에도 24,000홍달 이겼습니다.

저 : 네, 다행이네요. 축하드립니다.

그 : 처음에 9만홍달까지 이겼었는데 쭉 빠져서 게임 접었습니다.

저 : 그래도 그때 멈출 수 있으면 대단하신겁니다. 기회는 다음에도 있어요.

그 : 언제 시간 내서 다음에 또 출정계획 잡으면 됩니다.

저 :  시드머니 6만이시니 이긴 돈까지 지난번처럼 그대로 들고 오시면 되겠네요.

그 : 그게 저......


저 : 아니,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그 : 사실은 테이블에서 같이 게임한 한국아줌마한테 다 빌려 줘서..

저 : 아니, 어떻게요?

그 : 아줌마가 오링되더니 5만홍달 빌려 달라해서 빌려 주고 또 3만 빌려 주고나서

       내가 갖고 있던 돈은 오링나고 좀 전에 남은 돈 8천홍달 마저 빌려 줬어.

저 :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가요?

그 : 아니, 처음 봤지.

저 : 그 아줌마 신분증이라도 사진을 찍어 놓았어요?

그 : 아니, 그냥 연락처만 받고 한국에 돌아가면 주겠다고 하던데.


오마이갓. 이를 어쩌면 좋아.

저 : 도박자금인줄 알고 빌려주면 고소해도 못 받아요.

       그러니 이번에 받더라도 다음부터는 빌려주지 마세요.

그 : 안 그래도 조금 불안해서 다음부터는 안 빌려 주려고 생각했습니다.

저 : 이왕에 이리 된거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그 아줌마도 양심이 있으면

       돌려 주겠죠.

그 : 한국 가면 꼭 준다고 했으니 한번 믿어 보겠습니다.

저 : 맞아요. 선생님 인상이 복 많으실 분이라 받을 수 있을겁니다.

그 : 결과는 또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 : 네....


무협지를 보다 보면 산속에서 무공수련을 마친 제자가

처음으로 하산하여 강호에 발을 디딜 때 사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강호는 험악하고 사람의 마음은 뱃가죽 뒤에 있는만큼 항상 조심하라고.

법없이도 잘 살 수 있을것 같은 분이기에 세상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자기처럼 착하지만은 않다는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고비는 무사히 넘기셔서 그분에게

그 한국아줌마가 화가 아닌 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吉人自有天相(길인자유천상)

-좋은 사람은 하늘의 보호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분 가시는 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