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후진, 후진하라고, 아니 앞으로 가지말고 

후진하라니까, 여기 사람이 바퀴에 깔렸다고"

 

아니, 어떻게 이럴수 있단 말인가

난 아직도 살아있었다

 

요란한 싸이렌 소리와 함께  나를 실은 응급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갑자기 한 쪽 다리가 끊어질듯 아파온다

피가 역류하여 터져나가는 느낌, 처음 느껴보는 강도의 아픔

의사의 말소리가 들린다

"한 쪽 다리가 기차바퀴에 깔려 뼈가 다 으스러져서

절단 하셔야됩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오기전까진

수술할수 없으니 기다리셔야 됩니다"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이 말을 의사가 진정 나한테하는  말인가

도대체 왜 나는 죽을 수도 없단 말인가, 그 것도 두 번이나

이건 말도 안돼, 왜, 난 살아있냐고, 왜, 왜~~~~

 

점점 더 다리가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옥죄온다

머리까지 피가 거꾸로 솟는 것같다

난 울부짖었다, "빨리 내 다리를 절단해 달라구요, 지금 당장이요"


도대체, 추락의 끝은 어디란말인가

난 이미 지옥에 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