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달리는 버스.


그날따라 손님이 유난히도 많아서 서서 가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를 피하고자


버스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무방비 상태였던 고등학생 남자애가 중심을 잃고


순간 뒷좌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 버리게 되였는데


남자애가 일어 나면서 멋쩍게 인사를 하니 할머니가 이러신다.


"학상, 이거 성폭행 아니여?"


학생이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을 못하고 얼굴을 돌리자


할머니가 학생을 노려 보면서 더 큰 소리로 물으신다.


"학상, 이거 성폭행 아니냐고?"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라 하는 학생에게


할머니의 뒷좌석에 앉아 계시던 할아바지가 말씀을 하신다.


"학생, 괜찮어. 우리 할망구가 앞니가 빠져서 이 버스가 성북행 아닌가고 묻는다는게


발음이 새서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