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온다기에 포기했는데,

날씨만 꾸물댈 뿐 비는 안 온다는

강한자특파원님의 뉴스를 듣고

번개 출정을 강행했습니다.


저녁 6시 단골 택시 기사님한테

전화를 넣었네요.


소생 : 지금 어디세요?

기사 : (대뜸)카지노 가시게요?

소생 : 네, 지금 올 수 있어요?

기사 : 오늘 쉬는 날이라 저녁 약속이

         있어서 막 나가려는 참인데,

         일이 우선이니 가겠습니다.

         그런데 개인 차량으로 가도

         될까요? 오늘 쉬는 날이라...

소생 : 그럼요. 상관없어요. 지난번

         처럼 서너 시간만 하다가 같이

         올라오시면 되요. 요금은 지난번과

         같구요. 괜찮겠어요?

기사 : 저야 좋지요. 댁으로 지금 가면

          되나요?

소생 : 네, 준비하고 있을께요. 근처

         오시면 문자주세요.


이렇게 7시가 넘어 강랜으로 갑니다.


꾸물대던 하늘이 제천에 들어서니

드르렁 거리면서 비를 퍼붓네요.


간간이 천둥번개도 치는데 빗길을 뚫고

강랜에 도착하니 오후 9시40분쯤.


"이 시간에는 오로지 뒷전 밖에 없다.

월요일에 이긴 70만 원 중 왕복택시비

30만 원을 줘야 하니 40만 원으로 살살

놀자."


객장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다만 비가 와서 그런지 무척 습한 느낌.


신한은행에 갑니다. 카지노 통장에서

70만 원을 인출, 택시비 30만 원은

지갑에 넣고 입구 쪽 빅휠테이블 가서

40만 원을 칩으로 바꿉니다.


운수떼기로 실버에 10만 투척해서

먹습니다. 웬지 느낌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적중률이 5%도 안 되는

다이사이로 이동. 대가 우세하길래

대에 10만 투척, 또 승.


전에도 한 번 언급했 듯이 소생은

초반에 이기고 가면 거의 승으로

마감합니다. 역전패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초반에 지면 거의 패합니다.

역전승이라는 것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 중단이나 포기가 쉽습니다. 

결과를 스스로 알기 때문이죠.


어째든 오늘 분위기 좋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바카라 테이블로 이동. 20만을 이기고

시작을 하니 베팅도 쉽게 나갑니다.

그림도 생각대로 그려지구요.


신중히님이 알려준 메뚜기 전술을

써 보기로 합니다.


베팅은 10에 고정시키고 승이 끊어질

때까지 지릅니다. 패하면 테이블 이동.

3연속 패하면 4층에서 5층으로, 또는

5층에서 4층으로 운동 삼아 이동하며

새벽 2시쯤까지 240만 승.


지난번 3시간30분 바카라하고 체력이

늘어졌는데. 오늘은 뒷전에서 4시간 넘게

했는데도 체력부담이 덜 합니다.


그래도 240 승했으면 됐다하고 

기사님한테 전화 넣습니다.

"오세요. 집에 갑시다"


이 기사님, 땄냐 잃었냐 묻지 않습니다.

소생하고 비슷한 나이인데 과묵해서

좋습니다.

게임 결과 물어보고 카지노에 관심가지면

단골 안했을 겁니다.

괜히 멀쩡한 사람 소생 때문에 카지노

맛들이면 큰일이니까요.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4시50분쯤. 

뼈다귀해장국 하나씩 먹고 약속한 30만에

5만 원 더 줍니다.


"쉬는 날인데 나 때문에 미안해요."

-아닙니다. 언제든지 전화주세요.


집에 도착하니 새벽 6시. 아무도 없네요.

딸래미는 지난주 학업 때문에 일본에 갔고,

아들래미는 미국 출장 중.


계산을 해보니 경비 빼고 202만 승.


대충 씻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이따가 입원해야되는데..너무 싫다"


그러다 잠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