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환전한 칩 룰렛에서 3-4판 정도만에 다 날리고 나서

펜지에서 저녁을 먹고

(콤프가 없어서 돈 내고 먹었죠 ^^ 강원랜드에서 먹은 첫 끼니였는데 메뉴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호텔체크인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컨벤션은 객실 내 흡연이 안 된다고 해서 강랜호텔에 1박을 했습니다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담배피우며 TV 좀 보다가

냉장고에 들어 있던 맥주 한캔 마시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몹시 기괴한 꿈을 꾸게 됩니다


제가 원래 꿈을 거의 안 꿉니다

기껏해야 일년에 대여섯번 정도 꿀 때가 있고

꿈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가위에 눌린 적도 없습니다


근데 강원랜드에 처음 가서 호텔투숙한 날 꾼 이상한 꿈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참 희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누군가가 수근수근대며 떠드는 소리가 들려서

처음에는 잘못들었나 생각하면서 그냥 누워 있었습니다 (꿈속에서요)


여자들 목소리였는데

뭔가를 말하는 소리 같아서 들어보려고 하면

짐승들이 꺽꺽대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외국어로 말하는 것 같기도 하는 기괴한 소음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몸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는데

제 시선? 시각? 만이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선은 객실 내에 있는 욕실로 이동하더니

문을 열지도 않고 그 안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벌거벗은 여자의 형상을 한 여섯이 (여섯으로 보였습니다)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죠


생전 처음 보는 몹시 흉측한 형상이었는데

아마 그들 스스로도 자기들이 징그럽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남자인 제가 그들을 볼 때 그나마 보기 좋은

벌거벗은 여자의 모습으로 변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본능적으로 느낌이 왔습니다...


이것들은 인간이 아닐 뿐더러


이 지구상의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제가 그것들을 보고도 전혀 두렵다거나 무섭지가 않더라는 거...


오히려 그것들을 만지고 싶기까지 했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챘는지

그것들도 저를 경계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하더군요

저를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나도 같이 웃을까...

생각하고 있는 순간


핸드폰이 울려서 잠을 깨게 됩니다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밤 10시...


잠이 든지 두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네요...


>>>쓰다 보니 무슨 괴담 비슷하게 되어 버렸네요 ^^

      혹시라도 놀라신 회원님들이 계시지 않길 바랍니다~~

      즐건 주말 보내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