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말구님의 글 속에서 톰크루즈님과

블랙잭 얘기를 주고받다가 문득

과거 강랜에서 당했던 황당한 기억이

떠올라 올려 봅니다.


뉴스를 보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가 18가지나 된다는 걸 듣고

'그렇게나 많았나?'하고 놀랬지요.

기껏해야 뇌물, 횡령 등 해서 대여섯쯤

되는줄 알았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놓으니까 저리도 많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강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토로하지만,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식의

푸대접을 받았는지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혹시 압니까. 요즘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 강랜에서 강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니 시정하는 기회가 될 지.


게임을 하다가 당한 기막힌 사연이나,

게임 외적으로 받은 황당한 푸대접도

많으리라 예상합니다.


한 번 웃자는 글이 될수도 있지만, 크게

보면 강랜을 찾는 우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강랜 싫으면 해외로 다녀'라는 등의

어떤 태클과 시비, 비아냥은 사절합니다.




소생이 겪은 황당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너무 황당해서 시기만 흐릿할 뿐

내용은 아직도 총총히 기억납니다.


현재 4층 다이사이 자리에 블랙잭 30다이가

있을 때 얘기입니다.


뭐 다들 경험해 보셨듯 딜러 불패에 핸디들

완전히 그로키 상태였습니다.


소생의 자리는 말말구.


딜러 패가 하도 잘 뜨니 재미도 없고 힘도

없고 해서 기계적으로 히트와 스테이를

반복할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 몽롱한 무의식을 깨는 외마디 소리.


"손가락 쫙 피세욧!!"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꼬챙이처럼

뾰족하게 생긴 여성딜러가 소생을 째려보고 

있는 겁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딜러를 멀뚱멀뚱

쳐다보며 눈으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이 뾰족이왈 "아 손가락 다 피란 말이에욧!!!"

하며 신경질을 부리더군요.


게임이 중단되고 핸디들도 저것이 뭔 소리를

하나 의아해 했는데, 뾰족이 눈이 히트를 하고 

있는 소생의 손을 째려보고 있는 겁니다.


소생은 원래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붙여서

총쏘듯 히트를 합니다. 전에도 블랙잭을 그리

했어도 뭐라고 하는 딜러 한 명 없었는데, 이날 

뾰족이가 이를 문제삼네요.

히트를 빙자해서 미국식 손가락욕(Fxxx you)을

했다는 겁니다.


돈 잃고 누명 쓰고 돌겠더군요.


그래도 여성한테 지랄 할 수가 없어서 설명했죠.

너 한테 욕한거 아니다. 내가 왜 욕을 하겠느냐.

나는 계속 이렇게 히트 신호를 해왔다. 여직껏 

이걸 따지는 딜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니

너도 오해하지 마라.


그래도 자기는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말랍니다.

슬그머니 오기가 발동해서 소생도 따졌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그러지 말아 달라고 할 것이지 

왜 이제와서 시비냐고 했더니 아까는 안그랬다고

빡빡 우깁니다.


더 이상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고,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가는 소생의 머리가 진짜로 돌아

버릴거 같아서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카드

다오 하고 게임을 접었지요.


이날 이 뾰족이가 바닥에 6을 깔아놓고

소생한테 AA 두 장을 주길래 스플릿 했더니

3, 4를 주고 자기는 6-9-6으로 21을 만들어 

싹쓸이 한 장본인이지요.


이를 계기로 블랙잭은 딜러와 일대일 접촉을

하니 이런 개같은 경우도 생기는구나 하고

느꼈고, 강랜 블랙잭은 답이 없다,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결정, 바카라로 전향하는 계기가

됐지요.


이 사건 이후 몇년 동안 생업이 바빠 강랜을

가지 못하다가 작년에 갔더니, 이 뾰족이가

그 사이 승진을 해서 검은 정장을 입고, 딜러들

뒤에서 무게를 잡고 있더군요.


뾰족이가 그래도 강랜에서는 실력있는 딜러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