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베이1.jpg 마닐라베이2.jpg 마닐라베이3.jpg 지난주에 마닐라를 가면서 처음으로 사탕과 고무풍선을 사서 갔습니다.

수십년간 마닐라를 다니면서 기부행사를 하신 안전님 따라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함께 텐트 나눠주는데 동참을 하였었는데

한국에서 몇만원 하지도 않는 텐트를 몇년전에 받았던 아주머니가

길가에서 안전님을 알아 보고 울먹거리며 앞으로 다가 와서 인사를 하고

그날 텐트 설치를 도와주던 애아빠가 이제 이게 당신꺼라고 하니

너무 좋아서 눈가에 눈물이 글썽이며 하늘을 응시하던 모습이 너무 선해서 

저도 언젠가 한번 이 일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함께 가게 되어 텐트 구매는 어렵다고 하여서

제가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이틀 전에 마트에서 사탕 10봉지하고 풍선 6개들이 10봉지를 구매하였죠.

그리고 한량케이의 제안에 따라 현지에서 빵을 100개 구입하여

아침식사용으로 함께 나누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도무지 빵 사러 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사온 것만 나눠주고 다음에 좀 더 해 주자 하고

안전님하고 카이로스님이랑 셋이서 마닐라베이로 향했습니다.


전에는 마닐라베이에 온갖 쓰레기들이 떠 있어서 상당히 더러워서

저 물에서 샤워나 할 수 있겠나 할 정도였지요.

그래도 거기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보면

저기서 잡은 물고기를 더러워서 어떻게 먹지 했는데

이번에 보니 쓰레기는 전혀 없고 물은 아주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처에 누워 있던 어린이들도 안 보이고

그 많던 달구지 가게도 몇개 안 보이고 하며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쭈욱 걸어 가면서

안전님이 그래도 더 어려워 보이는 애들을 찾아 내고

저는 그 애들한테 물건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좀 미안했지만 잘 차려입은 애들은 주지를 않았고

두번 찾아 오는 애들도 주지 않았습니다.

받은 애들은 너무 좋아 하더군요.

풍선은 어른들이 불어서 애들한테 놀라고 주는데 잘 갖고 놉니다.

그렇게 약 500m쯤 걸으면서 나눠주다 보니 얼마 남지도 않고

저도 많이 힘들어서 앉아가 다 모여 해서 손을 털고 행사를 마쳤습니다.


불과 2~3만원밖에 안 되는 돈으로 20여명 혹은 그 이상에게

크지는 않지만 그랴도 약간의 기쁨을 주었다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받는 즐거움은 짧지만 주는 즐거움은 오래 갑니다.

하여 다음에도 갈 때마다 많지는 않지만 5만원 이내에서

이러한 기부행사를 계속 이어갈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