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마카오 3회, 마닐라 2회를 출정하였는데

마카오 3승에 1,100만원 이기고 마닐라 2패에 1,600만원을 졌다.

로스컷을 못 지키면 나타나는 현상인 셈이다.

저축은행 20%대 대출을 완전히 갚으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그래도 나에게 작년부터 10승2패의 마카오행 결심을 하게 되였으니

바로 2월에 치른 3연전의 첫번째 출정이다.


2월10일 오후 1시반 에어서울로 마카오를 간다.

시드머니는 3만홍달에 지난번 남겨온 100홍달 10장.

언제나 동행자로부터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혼자서 가기로 하였다.

갤럭시에서 2박을 2,100홍달에 예약하고 게임도 갤럭시에서만 하기로 하였다.

마카오에 도착하니 옷도 두껍게 입고 있어서 무척이나 더웠고

호텔방에 들어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나니 몸이 개운해졌다.

테이블에 있는 과자랑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하나 꺼내어 마시며

오늘의 배팅전략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다.

물론 수도없이 진행하여 온 배팅방식이다.


마바리판에 도착하여 3만홍달을 칩으로 바꾼 후 500테이블에 착석했다.

슈퍼마틴 5단계 시작.

그림이 무난하면 20유닛이고 어려우면 10유닛이 목표였는데

다행히 쉬운 그림을 만나서 3단계에서 다 먹으며 쉽게 1만홍달 먹었다.

1차성공 후 방에 올라 가서 창밖을 보며 잠시 긴장을 풀고

30분 후에 다시 마바리판으로 내려갔다.

1만을 먹어 놓았기에 좀 더 공격적으로 하여(예하면 1천을 엎어치기)

이번에는 15천홍달을 미기고 300테이블로 옮겨서 가볍게 5천을 더 이겼다.

그리고 명가식당에 들러서 해물된장찌개에 밥을 먹고 방에 다시 올라 갔다.


돌이켜 보면 나는 언제나 첫날이 잘 된적이 많았다.

3만홍달로 시작하여 6만이 되였으니 첫날 목표는 달성되였다.

그러나 게임이 너무 쉽게 풀리지 않는가.

물 들어 올때 노 저어라고 했지.

벗어 놓은 양말을 주섬주섬 신고 다시 마바리판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도 역시 500테이블에 앉았다.

쉽게만 나가던 게임이 드디어 위기가 왔다.

5단계인 15500을 배팅해야만 했고 무려 20분을 기다려서

내가 좋아하는 찬스구간을 만나게 되여 배팅을 햇다.

결과는 승이였고 조금 더 해서 2만 승하자 바로 방으로 올라 왔다.

첫날에 무려 5만홍달을 이긴 셈이다.

나의 당초 목표는 지난달 마지막 마닐라에서 날린 1천만원이였다.

경비 빼고 대략 25천홍달만 더 먹으면 되는거다.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휴대폰으로 문자에 카톡이 막 들어 온다.

나보다 이틀 먼저 오신 분이 어제 오링되어서 돈 빌려 달라고 했었는데

그걸 내가 거절하고 마카오로 온 것이다.

만나 봐야 내 생각에는 잠자리도 없고 돈 이야기할게 너무 뻔햇다.

하여 답장을 하지 않은채로 수면제를 한알 먹고 자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연락을 달라고 하는 문자가 또 들어 온다.

하는 수 없이 내려가서 만나 주기로 하고

덕진그룹에서 하는 VIP실로 가는데 정말 좋은 그림이 보여 1만을 배팅햇다.

그렇게 6만을 이긴 상태에서 그 분을 만나 뵈었다.

눈에는 수면 부족으로 충혈이 되어 있었고 정세는 불안해 보였다.

귀국 비행기표 살 돈이 없다고 비행기표를 사 달라고 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당일 비행기표는 전부 60만원이 넘어 간다.

한 30만원 하면 2천홍달정도 쓸 수도 있겠는데

나도 올 때 왕복을 33만원 주고 왔는데 편도에 60여만원은 좀 심했다.


그러던 중 갤럭시 멤버쉽센터에서 문자가 오는데

나도 영어는 많이 딸리는 편이라 대충 행사에 참석하라는 내용만 보였다.

카운터에 가서 물어 보니 행사 기간에 물품을 얼마치 구입하면

보너스를 뭘 준다는 그런 내용이였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고.

돈을 드리면 또 배팅을 할 것 같고 공항에 같이 가서 사 드려야 하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서 게임을 하여 5천홍달만 이겨서 드리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가까이 룰렛판이 보여서 좀 전에 먹은 1만홍달을 100달러 칩으로 바꾸고

게임을 하는데 내리 세판에 1만홍달이 다 죽어 버렸다.

이제 더 이상 룰렛과 다이사이는 나의 구세주도 효자종목도 아니란걸 느끼면서

다시 바카라 2천테이블에 앉았다.

어이없게 2천, 6천, 12천 3번에 또 2만이 죽어 버린다.

테이블을 바꿔서 1만으로 엎어치기를 시도하여 보았지만

나머지 3만홍달 역시 크게 힘 한번 못 쓰고 다 죽어 버린다.


방으로 올라 왔다.

불행중 다행으로 갖고 온 시드머니 3만홍달은 아직 가방에 남아 있었다.

모든게 나의 잘 못이였지만 그때 당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그 분 때문에 6만홍달이 다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카톡과 전화 모두 수신을 차단했다.

2시간을 후회하며 보내고 배가 고파서 다시 명가에 가서 찌개 한 그릇을 먹고 올라 왔다.

그래, 나 이제 마카오에 도착한거야.

이제부터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자 라고 하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나는 남은 시드머니 3만을 들고 다시 마바리판으로 내려갔다.


이미 손은 커져 있었다. 그리고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천만다행인 것은 그림이 나랑 잘 맞아서 순식간에 25천을 이겼다.

방에 올라 와서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 갔는데 또 25천을 이겻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하고 업자를 불러서 5만을 송금해 버렷다.

남은 3만으로 잘 해서 지켜만 귀국해도 괜찮지 싶었다.

그런데 업자분께서 자기네 게임장에 가서 롤을 좀 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기에 가면 한국 야구선수들도 왔던 곳이고 연예인들도 가끔 온다고...

5만을 송금하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자고 하여 따라 갔다.

여기서도 큰 무리없이 1만홍달을 이기고 게임을 접었다.

롤은 약 4만 돌린것 같았고.

저녁은 내가 아리랑에서 사기로 햇다.


갤럭시에 도착하니 아직 저녁 약속시간이 좀 남아 있어 다시 게임을 하였다.

잘 되는 날인지 금새 또 1만을 이기고 방에서 쉬는데 업자분들이 부른다.

함께 아리랑에 가서 삼겹살에 순대랑 하여 배불리먹고

나는 혼자서 꼬량주까지 한병을 거의 다 마셧다.

물론 오늘은 게임을 더 이상 안 할 목적이엿다.

식사가 끝나자 업자분이 또 아까 그 게임장에 가자고 한다.

내가 술이 취해서 게임을 안 하겠다고 하니

오늘 사장님 기세가 돈을 잃지 않을거라고 말씀하셔서

술김에 또 예 하고 따라 나섰다. 딱 한 슈만 하기로 했다.

역시나 옆에서 잘 지켜 줘서인지 한슈만에 22천홍달을 이기고 게임을 접었다.

1천테이블에 앉아서 배팅은 25번정도 한것 같았다. 타이와 도이찌는 안 맞고.

술김에 그날 밤은 아주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1만홍달을 먹고 서라벌식당에 가니 어제 그 분이 계신다.

내가 어제 비행기표 사 주려다가 6만홍달 잃었다고 하니 믿지 않으신다.

식사를 하는둥마는둥하고 인사도 안 하고 나와 버렸다.

지금 갖고 있는 돈은 꼭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의 심정은 그분한테 죄를 지은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돈이 뭐라고 나를 이렇게 속물로 만들어 버렸는지....

언젠가 연락을 드려 사죄를 하고 싶다.

방에 올라 와서 6만홍달 더 환전하자고 업자를 불렀다.

그리고 나머지 돈 22천으로 한방 때리고 싶엇다.

업자분들이 계속 시간을 연기하며 늦게 오는 바람에 결국 또 게임을 했다.

다행히 15천을 더 이겨서 손에 97천홍달이 만들어졌고 게임은 완전히 접기로 햇다.

6만을 송금하고 나머지는 매입이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하여

37천홍달을 들고 오후 5시40분 귀국하였다.

당초의 목표금액을 훨씬 뛰어 넘은 무려 116천홍달 승이다.

마닐라에서 두번에 날린 돈을 한방에 복구햇다.

나에게 게임은 역시나 마카오다.

이번 구정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