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 카페에 들렀더니

지난주 마닐라에서 열린 바카라대회 후기가 있어

퍼 와서 강친에 올려 봅니다.


펌글 : 


바카라대회하니 멋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양복에 넥타이 매고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고

점잖게 앉아서 얼굴에는 약간 미소를 띤 그런 모습.ㅎ


마닐라에 거주하는 회원으로부터 

오카다에서 보타그룹이 주최하는 바카라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거기에 참석하려는 결정은 단 5초가 안 걸렸다.

대회 총상금이 무려 20만달러에 1등상금이 12만달러다.

참가비는 1천달러이고 왕복항공권과 호텔 3박을 제공한다.

전 주에 마카오에서 약 500만원을 승하여 왔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단지 걸리는거라면 마닐라에서의 성적이 안 좋고

특히 오카다에서는 오링이 여러번 난것이다.


마침 강친회원 중에 한명이 이번 대회에 같이 참석한다고 했다.

연락을 취하여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26일 새벽 2시반 세부퍼시픽 항공이다.

인천공항에서 회원을 만나보니 성격은 좋아 보였다.

재미 있는건 그 회원이 집에서 

미리 배팅관련 금액과 판수를 프린트해서 갖고 다닌다는거다.

보니 나름대로 로스컷과 윈컷도 잘 준비한것 같고

사오년 전에는 강친에서 글도 꽤 올렸었고

마카오에서 한방에 6천만도 때린 적이 있는 10여년 바카라 경력자였다


원래 계획은 아침 6시에 도착해서 말라떼로 이동하여

맛사지 받으면서 좀 쉬고 명가에서 점심 먹고

뉴월드에서 서너시간 게임하다가 오카다로 넘어 가려고 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마닐라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 다가오자

회원분이 도착하면 게임 안 하고 맛사지 받을거냐고 두세번 묻는다.

아마 오랜만에 출정이라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게 눈빛에서 보인다.

그래서 픽업차량도 한대이니 내가 좋아 하는 리월마로 이동하자고 했다.

회원분도 좋다고 하여 공항에 마중나온 그렉(기사)한테

리월마로 가자고 하였다.


이번에 총 지참한 돈은 3600달러다.

1천달러는 대회 참가비이고 2600달러가 시드머니.

2600달러를 환전하니 13만페소하고 몇백이 더 된다.

게임은 각자 떨어졌다 붙었다 하면서 하는데

12시가 되어 오자 칩이 20만이 된다.

그런데 그 회원분은 가져 온 돈을 전부 오링당한다.

그리고 나한테 10만페소를 팔라고 한다.

올해부터 금전거래는 안 한다고 하였지만 천성을 고치기는 쉽지 않고

13만으로 20만을 만들었으니 10만으로 살살해서 올릴 생각으로

네이버 기준환율로 환전해주었다.

사실 현지 업자한테 파는것 보다는 10만이상을 손해 본셈이다.


나는 이제 징크스 때문에 게임을 접기로 하고 칩을 현찰로 다 바꿨다.

그런데 그 회원이 손이 커져서 그 10만을 금방 오링당한다.

집에서 프린트하여 가져 간건 쳐다도 안 보니 휴지나 다름없다.

그러더니 나한테 다시 와서 70만원어치만 더 팔라고 한다.

내심 싫었지만 그래도 34천페소를 바꿔 주었다.

그런데 또 금방 죽어 버린다.

리월마가 이 회원하고는 잘 안 맞지 싶어 오카다로 이동하자고 했다.

오카다에 도착해서 게임을 하는데 나의 6만페소가 오링난다.

지갑에서 짜투리 6천페소를 꺼내어 2만을 만들고

잠시 후 마닐라에 거주하는 한량케이 회원이 도착한다.


호텔체크인을 하는데 방이 엄청 좋다.

그리고 마이다스에 볼 일이 있다 하여 다 함께 마이다스로 이동하고

참새가 방앗간 그녕 못 지나친다고 잠깐 게임을 해서 18천페소를 이긴다

그리고 그 회원도 좀 이겨서 후에 사 간 34천페소를 다시 나한테 팔았다.

명가에 들러서 식사를 하면서

나는 이제 게임 접을 목적으로 술을 좀 많이 마셨다.

그 회원분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오카다로 가려고 하는데 회원분이 여기 뉴월드에서

잠깐 게임을 하여 맛사지 비용이나 벌자고 한다.

술 마시기전의 생각은 구중천에 날려 보내고

나는 자신감에 가득차서 좋다 하고 게임하러 함께 뉴월드에 입성한다.


1천페소 테이블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데

이상하리만치 먹죽죽죽 먹죽이 이어지면서

엎어치기 작전이 실패하고 옆에 2천페소 테이블로 옮기지만

역시 흐름이 돌아 오지 않더니 64천페소가 재차 오링당한다.

괜히 돈 지고 나니 모든게 원망스럽고 이 사람 저 사람 원망한다.

그래도 아직은 지고 있는건 아니었으니

호텔로 돌아 와서 이쁜 바바애 불러 기분 좋게 하룻밤을 보내고.


27일 아침에 호텔에 비누랑 샴푸며 커피등을 바바애한테 주고

함께 내려가서 밥 먹여서 집에 보내 주었다.

그러고 2만페소 인출하여 배팅하는데 오링난다.

그 후로 2만씩 3번을 더 뽑아 배팅했지만 전부 오링이다.

녹아 죽고 있단 생각이 들면서 한번에 10만페소를 인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일 인출한도에 걸려서 3만페소밖에 인출이 되지 않았고

그걸로 오카다 정ㅋ방에 들어 가서 4만페소를 이기고 나왔다.

그러고는 쉬면서 바카라대회 준비를 했다.


한중일 3개국에서 참가하러 온 선수가 총 150명이다.

1차예선 및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거치면 결승전을 치룬다.

결승전만 진출하여도 5천달러는 확보한다.

1차예선은 총 5개조로 나뉘는데 나는 1조에 편입되고

회원분은 5조에 편입되었다.

즉 나는 아무런 경험도 없이 맨땅에 부딧쳐야 하고

회원분은 느긋하게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보면서 

나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것이다.


1조는 운 좋게 테이블에 5명이 앉았다.

6명에서 3명보다 5명에서 3명 진출이 확률적으로는 더 좋았다.

1인당 칩은 50만페소를 받고

프리게임 3게임후 바로 배팅하여 하는데 쉴 수는 없다.

미니멈 배팅이라도 해야 하고 페어 타이 슈퍼식스가 있다.

프리게임 포함해서 총 15번에 끝나니 12번의 배팅기회가 있고

한번의 블라인드 찬스를 사용할 수가 있다.

이건 거의 막판에 올인뱃을 던져서 역전할 때 대부분 사용한다.

시작하고나서 부터 나의 촉이 틀려 버려서 연속 죽는다.

미니멈 1천페소에 맥스가 10만페소인데

상대가 2잡으면 난 뒷발로 1이 되고 내가 8잡으면 상대는 9를 깐다.

미칠 지경이지만 웃을 수밖에.


손에 남은 칩은 이제 3만페소.

뒤에서 한량케이회원과 같이 온 회원이 소리 친다.

양도이찌에 1만씩하고 슈퍼식스에 1만페소를 배팅하니

본 뱃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한다. 

뱅커 페어에서 천페소를 빼어 뱅커에 배팅한다.

카드는 많이 배팅한 손님이 직접 깐다.

플레이가 A 두 장을 번지고 뱅커가 A 2를 깐다.

일단 12만 확보하고 좋아 한다.

플레이 서드카드는 다시 1이고 뱅커가 3을 받아 뱅커6를 만든다.

순간 자리에서 엉덩이를 번쩍 들며 일어섰다.

남들이 반쪽을 먹을 때 난 한번에 25만페소가 만들어졋다.

다음에 10만을 때리니 또 뱅커6여서 칩이 30만이 되였고

현재는 꼴등이지만 어쩌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37만까지 올렸을때 보니 14번째 게임이 끝났고

마지막 칩을 계산하여 보니 역시나 아직은 4위였다.

그래도 3위와 칩차이가 2만이라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블라인드찬스에서 5만을 배팅했다.

카드를 까니 내가 적중했고 3위가 되었는데

4위는 막판에 도아찌가 죽으면서 나보다 8천페소가 적어 탈락이다.


뛸듯이 기뻐하면서 밖으로 나왔고 

회원분은 밤10시에 게임인데 한량케이가 마이다스에 간다고 해서

나도 같이 가서 게임이나 잠깐 하려고 따라 나섰다.

초장부터 잘 풀려서 4만페소를 이겨서 칩이 11만이 되었고

강친회원분의 게임을 보기 위해 혼자 다시 오카다로 돌아 왔다.

회원분은 첫판에 올인뱃을 던진게 적중하여

막판까지 무난하게 2등으로 마무리 짓고 1차예선 통과한다.

함께 식당으로 이동하여 맥주에 식사를 하고

마바리판에서 게임을 하는데

난 너무 피곤하여 2만페소 이기고 바로 방으로 올라가서 잤다.


28일 아침.

눈을 뜨고 가만히 계산하여 보니

이제 7만페소만 더 이기면 경비까지 찾아 올수 있을것 같았다.

아침도 먹을겸 정ㅋ방에 내려가서 게임을 하는데

강성범이 보인다. 바카라 좋아하는가 보다.

하긴 마지막 결승전에 시상식 사회까지 봤으니 초대손님이고.

2만페소만 먹고 일어나자던 계획이 너무 잘 풀려서 38천을 먹는다.

그런데 욕심에 아집이 겹치면서 줄 꺽다가 조금씩 빠지고

줄 타려고 올인뱃 던진게 그때 줄이 꺾이면서 17만페소가 오링난다.

어이없고 허망한 생각에 방에 올라 온다.


마닐라에 거주하는 친구한테 전화하니

저녁에 봐서 10만페소 빌려 주겠다고 한다.

저녁까지는 못 기다리겠고 전에 1천만원 빌려준 서울에 친구한테 연락하니

마닐라에 업자한테 연락을 하여 나한테 50만페소 빌려 주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그 업자가 욕심에 50만 빌려 줄테니 5만을 선이자로 뗀다고 하여

그건 너무 무리다 싶어 필요 없다고 했다.

일단 대회에만 집중하자 하고 방에서 책을 보며 쉬다가 내려갔다.

지갑을 보니 1천페소가 있어서 슬롯머신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니

그렉이 미니멈 300페소 바카라테이블을 가리킨다.

그 1천페소로 시작하여 38천페소가 만들어진다.

그러고 강친회원이 옆에 와서 앉아 같이 게임을 하는데

이 친구는 도박사의 오류가 너무 심각하다.

7대6으로 이기면 다음이 뱅커고 8타이가 나오면 다음이 뱅커고 하는데

이러한 공식을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서 카드 까기도 좋아 하고.

이 친구 옆에 앉고 나서 딱 5번만에 38천페소가 오링났다.


그리고 준준결승을 시작하는데 1인당 200만페소의 칩을 받는다.

처음은 순조로와서 첫 4번을 내리연속 맞추고 1위가 된다.

내 상식으로 또한 첫날 게임을 지켜본 결과

바카라에서 카드 4덱은 5개짜리 줄도 없었는데

5번째부터 뱅커가 줄을 내리더니 6개가 내려오면서 

마지막 블라인드 배팅까지 죽고 오링이 나버렸다.

실력을 실감하면서 탈락을 받아 들였다.

강친회원은 역시 첫번에 때린 올인뱃을 잘 지켜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첫 올인뱃이 성공하여 줄곧 1위를 지키다가

막판 찬스때 다른 사람이 블라인드뱃을 올인하여 2위로 밀려나 탈락했다.

결승전은 6명 모두 한국사람들끼리 붙었고 사회는 강성범씨가 봤다.

38세 남자분이 꾸준히 칩을 올리다가 마지막에 올인뱃 성공하여 우승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여 식사를 마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은 후

방에 올라 와서 쉬면서 친구의 10만페소를 기다리는데

12시쯤 연락하니 아직 게임중이라고 먼저 쉬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맛사지를 불러서 기다리는데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연락이 온다.

게임이 잘 안 풀려서 돈을 빌려 줄수가 없다고.

4시까지 눈빠지게 기다린 내가 정말 싫었다. 물론 친구도 싫었고.

바로 답장은 안 했지만 이튿날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톡을 보냈다.

그리고 카톡은 차단했다.

도박세계에서는 좀 더 냉정해져야만 할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현금서비스를 3만페소 받아 게임을 했는데

원래 계획은 3만으로 4번 엎어치기를 하려 했는데

아마도 나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못 갔나 보다.

2천페소를 4번 엎어치기하여 성공하고 엄청 후회했다.

그냥 상황 종료시킬 수 있었는데 그 아쉬움으로

결국 3만페소는 6만까지 오르다가 오링이 나 버렸다.

정말 이제 1만페소만 하자 하고 1만을 빼서

2천페소는 품위유지비로 남기고 8천페소로 게임을 시작했다.

연속 14번을 맞추는 기적을 쌓으면서 정확히 10만페소를 이겼다.


잠시 후 한량케이가 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리월마로 이동했다.

오카다가 잘 맞고 있으면 그냥 여기서 하자고 하는데

그 말을 무시한 내가 바보짓을 한 것이다. 

2천페소씩 슈퍼마틴으로 150유닛을 먹는게 목표였는데

그날이 왔는지 가는데 마다 죽더니 30분도 안 되어서 오링이 났다.

더 이상은 무리다 싶어서 게임을 접고

둘이서 2층 한식당에서 등심을 구워 술 한잔 마시고

약간의 용돈만 챙겨주고 나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바카라대회는 탈락했고 시드머니는 추가 수혈받아 엄청 죽고

이래저래 망가진 출정인셈이다.

일행들과 돈거래 안 한다 하고 못 지키고

술 마시고 게임하지 않는다는 것도 못 지키고

일행과 같은 테이블에서 게임을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확인하게 되였다.

강친에서 만나 1년반 같이 게임하러 다닌 친구를 잃은것도 아쉽고

생각하면 얻은것 보다는 잃은게 훨씬 많은 출정이였다.


성공은 실패를 밥으로 먹어야 살찐다는 생각을 하고

나쁜 습관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좋은 습관을 살려 가다 보면 언젠가는 크게 성공하리라 혼자 위안한다.

적은 돈으로 잘 올리는걸 보면 배팅에 큰 문제는 없지 싶은데

이번에 확실하게 깨달은게 몇개 있으니

아마 다음부터는 좀 더 낳아진 배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닐라에서는 한번 더 실패할 경우 두번다시 가지 않을 생각이다.

마카오에서는 성적이 좋은데 마닐라에서는 자주 깨지는걸 보면

나한테는 확실히 마카오가 도박하기에는 더 맞지 싶기도 하다.


다음에는 꼭 승전보를 올리도록 약속을 하면서....


PS.

사람과 사람지간에 약속을 하였으면 지켜야 한다.

약속을 지킨다는건 곧 신용이 있다는 것이고 믿을 수 있다는거다.

이번에 그 친구는 나랑 3번의 약속을 어겼기에 인연을 끊는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특별한 이유없이 혹은 사전에 양해를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나와의 약속을 깨 버리면 아무런 미련도 없이 인연을 끊을 것이다.

그리고 강친에서 만났지만 나를 믿고 50만페소 빌려 준다는 친구는

앞으로 정말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우정을 지켜 나갈 것이다.


그리고 원매가 줄을 내릴 때 중국점은 끊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게 알았다.

이제 배팅은 전보다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올해는 꼭 한번 대박을 터뜨릴 예감이 엄청 강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