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카지노


투자 종목 발굴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듯  ‘도박’이 ‘나쁜 짓’이 아니라 열심히 학습해 실력을 키워야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위험한 투자’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다.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사회와 개인의 관념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보니, ‘학습하고 연구해야 할 투자 대상’을 ‘남 몰래 즐기기 위한 질 낮은 오락 거리’ 정도로 인식하게 하는 바람에 ‘노력 하려는 마음’ 자체를 무력화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만’을 막기 위해 ‘식욕’을 억지로 억제하는 것 보다 적당히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원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듯, ‘도박으로 인한 가정파탄과 사회문제’를 막기 위해 이를 금기시하고 죄로 다스리는 것보다 적당히 투자 하고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 더 원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나는 카지노에서 이른 바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운’만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위험한 상황에서 큰 배팅을 통해 손실액을 키우거나, 전혀 전략적이지 않고 무분별한 배팅을 하면서 ‘운이 나쁘다’는 핑계만 대는 사람들이었다.
실력을 키우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도박 같은 일’이다. 나 역시 아주 기본적인 전략 조차 모르는 상태로 게임을 즐기며 ‘오늘은 운이 안 좋네.’를 연발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을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듯 학습과 전략 없이 게임을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도박을 오락으로 보지 않고 투자로써 대하는 사람이라면 도박을 통해 얻은 수익이 불로소득이라 여기는 것에 절대로 동의 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란 ‘기회비용을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기에 그 ‘수익’이 단지 ‘운’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카지노에서 처음 접한 게임은 룰렛이었다. 일반적인 테이블 카드 게임에 비해 비주얼적 으로도 멋들어진 모습이 초보자들을 유인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처음엔 배팅액의 1배 혹은 2배를 얻을 수 있는 사이드 게임만 했지만 욕심이 점점 늘어 가면서 배팅액의 35배를 얻을 수 있는 숫자 배팅에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0에서 36까지의 숫자 중 하나에 배팅을 할 경우, 승률은 37분의 1 즉 2.7%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보잘 것 없는 확률이 적중했을 때의 쾌감과 그에 따른 보상은 그 어떤 카지노 게임보다도 강력하다.


하지만 2.7%라는 승률이 말해 주듯 계속해서 37개의 숫자 중 하나에 배팅을 한다는 것은 그냥 카지노에 돈을 가져다 바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위험한 행위임에 틀림없었다.
좀 더 승률을 높이기 위해 37개의 숫자 중 두 개의 숫자를 선택한다면 어떨까? 승률은 두 배로 높아져 5.4%가 되지만 이 역시 매우 위험한 승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카지노와 나의 상황을 바꾸어 놓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카지노로 하여금 계속해서 37개의 숫자 중 단 두 개의 숫자에만 배팅을 하는 위험한 초보자로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단 두 개의 숫자만 빼 놓고 모든 숫자에 배팅을 하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하면 승률은 94.6%에 육박한다. 나는 마치 도박의 신이 된 듯한 기분으로 이 전략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 보았다. 무작위로 선택한 두 개의 숫자를 제외한 모든 숫자에 배팅을 했고, 94.6%의 승률이 보여주듯 연속으로 승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배팅 투자금 대비 승리의 보상은 그리 크지 않았다. 나의 배팅액은 매번 35포인트인데 내가 승리하는 것은 항상 배팅액을 포함해 36포인트이기 때문에 결국 1포인트만 승리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러나 작은 금액이라도 계속해서 이길 수만 있다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인고의 게임을 이어 갔고 28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내가 비워 놓은 단 두 개의 숫자 중 하나에 구슬이 멈춰 선 것이다. 나는 그 한 판의 게임에서 35포인트를 날렸고, 지금까지 힘들게 얻었던 28포인트에 더해 추가로 7포인트의 손실을 안게 되었다.


나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다시 한 번 전략을 곱씹어 보았다. 카지노와 나의 상황을 바꾸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에게 이처럼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일까? 단지 운이 나빠서였을까?
그 차이는 바로 승률 2.7%에 숨어 있었다. 카지노와 플레이어의 상황을 대등하게 하려면 플레이어가 승리할 경우 35배가 아닌 36배의 수익을 지급했어야 한다. 즉, 플레이어가 37개의 숫자 중 단 하나의 숫자에 배팅을 할 경우, 곧 매 게임마다 플레이어의 1포인트를 얻기 위한 카지노의 승률은 37분의 36인 97.3%에 육박 하지만, 나의 전략처럼 플레이어가 매 게임 1포인트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배팅을 했을 때의 승률은 37분의 35인 94.5%였던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룰렛 게임의 룰은 플레이어가 어떠한 전략을 펼치더라도 카지노측이 유리하게 설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룰렛을 하지 않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수업료를 내기 전에 게임의 룰에 따른 승률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1년간 카지노 게임에 빠져 있었던 아인슈타인이 “룰렛으로 돈을 따는 유일한 방법은 딜러의 칩을 훔치는 것뿐이다.“ 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내가 찾은 카지노와 플레이어간의 승률이 거의 대등한 게임은 바로 ‘블랙잭’이었다.
하지만 카지노에서 주 게임 종목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몇 년간 룰렛 게임만 몰두해 왔던지라 블랙잭이 룰렛에 비해 제 아무리 승리 가능성이 높고 플레이어에게 유리하다 한들 쉽게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같은 카지노 게임이라 하지만 주 종목을 바꾼다는 것은 마치 축구 선수가 골프 선수가 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미 3배, 5배, 11배, 심지어 35배의 말 그대로 도박 같은 배당에 길들여졌던 나에게 1.5배의 블랙잭 배당조차도 시시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오락성’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어렵사리 주 종목을 블랙잭으로 바꿀 수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도박을 중단 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주 종목을 바꾸는 것은 그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 카지노를 접하게 되는 사람이던, 10년간 바카라 전문가로 살아 왔던 사람이던, 단언컨대 주 게임 종목을 블랙잭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카지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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