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다녀 왔습니다.

왕복 6시간입니다.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술에 취해 버스도 지하철도 

내릴 타이밍 놓쳐서 택시 탔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머리가 흐리멍텅합니다.

하지만 20년의 도박인생 마감한다는 님의 말씀에

정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도박으로 잃어버린 재물과 시간 아깝습니다.

하지만 더 소중한 가족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돈과 지나간 세월은 어찌할수 없지만

아직 지켜야 할 가족은 잃어버리면 안 되죠.

나를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믿고 있는

어린 자식들을 가냘픈 여인에게 맏겨야 되겠습니까


먼 거리의 이동의 피로도 

과음으로 쓰라린 속도

단도하겠다는 님의 한 마디에

마음이 너무 평온합니다.

오늘 저에게 하신 말씀 부디부디 꼭 지키시길...

그리고 나와 마신 이 술자리가

카지노를 떠나는 그대의 고별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노라